선이 좋은 이유 - 도덕성의 근원
로버트 오브리 하인드 지음, 김태훈 옮김 / 글로벌콘텐츠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도덕성'을 철학, 심리학, 인문학 등 다문학적으로 접근하고 바라보는 학술서이다. 목차는 도덕성을 소개하는 개념과 도덕성의 근원, 도덕률에 대한 논의 등의 3부로 이루어져 있다. 평소 도덕, 선 등의 인간성에 대해 알고 싶었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저자는 영국에서 교수를 하고 30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 책도 논문 형식 같은 느낌이 있다.

도덕적 행동의 발달에 관한 최근의 연구들은 도덕적 문제와 관습적 문제의 차이를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는데, 실제로 보면 대부분의 행동이 정의와 타인의 권리 그리고 복지와 관련이 있다. 요컨대 도덕성은 주로 타인에 대한 행동과 관련이 있으며, 여러 조사 연구는 사회적 관계가 개인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와 원천을 제공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

심리학이 바라보는 도덕성은 타인과 관련이 있다. 도덕성은 타인과 관련이 있다는 말, 그만큼 사회적 관계에 있어서 도덕성은 중요한 요소가 된다. 실제로 타인에게 잘 보이기 위해 사회적 가면을 쓰기도 하고 말이다. 혐오가 판치는 세상 속에서 도덕성은 한 줄기 빛과 같다. 모든 사람이 도덕적이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서로 미워하지 않고 혐오하는 게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도덕률은 원칙적으로 불안정하다.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가 일어나고 문화 간에 차이가 발생한다. 그러나 도덕률이 실제로 어떻든 간에 언뜻 보기에 절대적인 특성과 영속하는 본질을 지닌 것으로 보이는 것은 그의 효과성을 위해 필수적이다.

쉬운 내용인 것 같아도 쉽게 읽어내려갈 수 있는 내용은 아니다. 하지만, 저자가 초반에 도덕성과 관련된 개념과 다양한 학문적 접근 방법을 제시해주고, 마지막에 결론과 함께 요약, 생각할 문제 등을 제시해주니 이해하기 수월해진다. 이 부분이 책의 장점인 것 같다. 저자가 논문을 많이 써봐서 그런지 책도 서론, 본론, 결론이 아주 잘 정리되어 있어서 논문을 읽는 기분이 들었다.

즉, 사람들의 이기적인 자기주장은 친족의 이익을 위해서도 그렇고 집단생활의 이익을 위해서도 제한될 필요가 있다. 지위는 권력을 불러오며, 높은 지위를 가진 사람은 자신의 이득을 유지하는 데 공헌하는 행동 방식을 장려할 가능성이 있다. 그런 집단에서 너무 지나치게 우두머리 행세를 하는 사람은 여론, 비판이나 조롱, 불복종 혹은 파면이나 암살을 통해 통제된다.

누군가의 진실된 성격을 보고 싶으면 진창으로 떨어뜨리기보다 권력을 쥐어주라는 말이 있다. 요새 확실히 느끼고 있는 부분이기도 했다. 지위를 가진 이들의 이기적인 주장은 도덕적인 사람들에 의해서 제한될 필요가 있다. 왜 권력을 가진 대부분의 이들이 자신의 이득을 유지하기 위해 사회적 약자를 무시하는 주장을 할까? 그리고 그것을 지적하는 사람들까지 무시하는 것을 보면 이들에게 도덕성이 많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을 느낀다. 우리 사회에서 도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다시 느끼게 된다.

도덕성에 대한 배경지식, 도덕성의 근원 등에 대해 잘 다루고 있다. 사회학을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또, 저자의 이런 다문학적 접근 방식과 근거 제시는 이 분야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서평 작성을 위해 무상으로 제공 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