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해하는 말 더 이해하는 말 - 삼키기 버거운 말은 거르기로 했다
조유미 지음 / 허밍버드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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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끌렸던 책으로, 나도 가끔 말을 세게 할 때가 있어 꼭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좋은 의도로 말한 거여도 상대방이 기분 나쁜 말이면 좋은 말이 아니니까 말이다. 저자 조유미는 '나 있는 그대로 참 좋다'라는 책으로 유명한데, 나도 읽어봤던 책이다. 이번 책에서는 50개의 문장 사례를 예로 들어 타인의 말로부터 나를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알려준다. 나, 관계, 일, 마음가짐, 태도의 5개 파트로 주제가 나누어져 있다. 인간관계가 고민일 땐 관계 파트를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흐름에 따라 저절로 찾아지는 것들이 있다. 욕심이 과할수록 조급한 마음에 지나친 행동으로 나답지 않은 선택을 할 때도 있으니까. 그러니까 쓸모에 대해 집착하거나 나의 쓸모를 규정짓기보다는 음악에 몸을 맡기듯 인생의 리듬에 맞춰 지금을 즐기자. 내가 무엇이 될지, 무엇을 이루어 낼지는 아무도 모른다.

쓸모없는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지 말자는 말. 우리 모두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종종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아무 일도 이루어내지 않는 내 모습을 보면서 자괴감에 빠져들기도 한다. 정말 즐기다보면 언젠간 때가 찾아오겠지, 늦어도 즐기면 그만!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친구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은 말이었다. 그리고 원래 난 좀 느리게 성장하고 성취해내는 사람이었다. 느리지만 지난 몇년 간의 나를 되돌아보면 조금씩 성장해오는 모습을 보였고,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두들 조금 더 자신을 믿어보면 좋겠다.

우리는 열등감을, 우리를 성장하게 만드는 발판이 아닌 화살을 쏘는 도구로 사용한다. 때로는 그 화살을 자신에게 쏴서 스스로를 책망하고, 때로는 그 화살을 타인에게 쏴서 그를 깎아내린다. 열등감으로 에너지를 폭발시켜 높은 벽을 훌쩍 넘는 구름판으로 이용해야 하는데, 미워하는 것에 모든 에너지를 소비했기에 열등감의 긍정적인 측면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열등감은 관계를 절대 발전시킬 수 없다. 질투나 열등감은 부끄러운 감정이 아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남을 깎아 내려 자신의 열등감을 해소하려 한다. 저자의 말대로 열등감은 '내가 더 멋진 사람이 되어야지'의 성장 발판이 되어야 한다. 열등감을 긍정적으로 활용한다면, 상대를 존중해줄 수도 있고 자신 또한 성숙해질 수 있을 것이다.

다정하게 말하는 건 타고난 능력이 아니라 노력이다. 뼈를 깎아 만드는 결과물이다. 일상에서 큰 어려움 없이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은 노력한 시간이 몸에 배서 습관이 된 것이다.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문장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정성을 쏟은 결과물이고, 그렇기에 '말'이라는 건 그 사람의 정성을 귀로 듣는 것과 같다.

다정하게 말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안다. 특히, 자기 하나 살아가기도 힘든 현대사회에서! 남들에게 다정한 말을 해주는 사람은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사람인 것 같다. 내 친구들 중에서도 늘 따뜻하고 다정한 말을 해주는 친구가 있는데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다. 그친구의 정성이 얼마나 대단하고 힘든 일이었는지 느꼈다. '말'이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렇기에 언제나 말을 조심히 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 우리 모두 다정한 말을 배우는 건 아니더라도, 남에게 상처주는 말은 조심하면 좋을 것 같다.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서평 작성을 위해 무상으로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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