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빠져드는 문학 인문학이 뭐래? 5
햇살과나무꾼 지음, 오승민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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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알면 빠져드는 문학'은 <인문학이 뭐래?> 시리즈 중에서 가장 최근에 출간된 5번째 도서이다. 고전문학 작품을 소개하면서 작품에 담긴 의미와 작가의 이야기를 설명한다. 청소년기에 접할 수 있는 안데르센, 노인과 바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데미안 등 다양한 문학 작품에 대해 다루고 있어 흥미롭다. 그리고 토지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와 같은 한국 작품도 다루고 있어 매력적인 책이다.

 

조지 맥도널드는 그렇게 대답하고 책을 가져가 아들 그레빌에게 읽어 주었다. 그레빌은 이야기가 끝나자 너무 아쉬워했다. 이야기를 전해 듣고 도지슨은 용기를 얻었다. 도지슨 맥밀런 출판사와 계약을 맺고 원고를 정성껏 수정했다. 마침내 1865년 11월, 도지슨은 '루이스 캐럴'이라는 필명으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출간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은 책으로도 읽고 영화로도 재밌게 감상했던 기억이 난다. 작가인 루이스 캐럴이 본명이 아니었다니. 루이스 캐럴이란 필명을 가진 도지슨이 사실 수학자의 직업을 가졌다는 것도 놀랍고 충격적이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작품만 감상하고 더 찾아보았던 정보가 없어 새로 알게 되는 사실이 많았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순박한 시골 귀족 알론소 키하노는 기사 소설에 빠진 나머지 자신을 기사 '돈키호테'라고 부르며 기사 복장을 하고 불의를 뿌리 뽑기 위해 모험에 나선다. 돈키호테는 중세의 기사처럼 불의에 맞서 싸우고 학대받는 사람들을 도우려고 하지만 사람들의 눈에는 기이한 행동만 일삼는 미치광이로 비친다. 돈키호테는 괄시당하고 두들겨 맞고 결국 만신창이가 되어 가족의 손에 이끌려 집에 돌아온다.

어릴 때 돈키호테를 매우 재밌게 읽었는데, 지금은 돈키호테가 모험을 떠나는 내용이었다는 것밖에 기억나지 않는다. 그때는 그냥 모험이구나 하고 재밌게 읽었었는데, 사실은 풍자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니 놀랍다. 어릴 때 들었던 생각과 지금 드는 생각도 많이 다르니까 읽었던 문학 작품 다시 감상해보면 어떨까? 지금 다시 읽어보면 색다르게 다가올 것 같다. 왠지 고전 문학작품이 매우 읽고 싶어졌다.

결국 <돈키호테> 2부를 통해 세르반테스는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전하고 싶었던 것이다. "꿈을 꾸어라. 꿈을 잃어버리는 것은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는 것과 같다. 현실이라는 벽 앞에서 아무리 넘어지고 깨져도, 그러다가 삶이 물거품처럼 흩어져도 노력하고 도전하면 언제나 희망이 남아 있다."

돈키호테 작품의 '꿈을 꾸어라'라는 메시지도 좋고, 그걸 독자에게 다시 전달하는 이 책도 좋았다. 내가 어릴 때 좋아했던 작품 속에 이런 메시지가 있었구나 생각했다. '삶이 물거품처럼 흩어져도 언제나 희망이 남아 있다'는 말에 마음이 뭉클해진다. 문학 작품을 소개하는 글을 읽고 있으니 읽어보지 않았던 작품들도 감상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마음을 울릴 수 있는 작품을 만날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서평 작성을 위해 무상으로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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