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얼굴에 혹할까 - 심리학과 뇌 과학이 포착한 얼굴의 강력한 힘
최훈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들은 왜 얼굴에 혹하는 것일까? 저자는 우리가 왜 사람의 얼굴에 혹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 심리학과 뇌과학의 관점에서 설명한다. 사람의 첫인상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과 얼굴에 대한 수많은 의문을 재밌게 풀어낸다. 우리가 얼굴을 보고 혹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저자의 말에 과연 책은 어떤 내용을 풀어냈을지 궁금증이 생겼다.

얼굴을 보고 성격을 판단한다는 사실을 머리로는 부정하지만 마음은 이를 받아들인다. 만약 직원 선발 면접을 치른다고 가정하자. 두 사람의 스펙은 비슷하다. 그런데 한 사람은 성실해 보이고, 다른 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듯 보인다면 여러분은 누구를 뽑을 것인가?

정말로 착해보이는 얼굴은 면접에 도움이 된다. 그저 성실해보이고 맡은 일을 잘 해낼 것 같기 때문이다. 나도 어른들이 보기에 착해보이는 내 얼굴이 면접에 도움이 많이 되기도 했다. 다만, 착해보이니까 심부름도 많이 시키고 부탁도 많이 한다. '넌 착한 이미지니까 거절 못하지?'라고 말하는 것 같다. 실제로 겪은 일이라 정말 공감이 많이 된 내용이었다.

어느 쪽 얼굴이 더 여성같아 보이는가? 좌우가 바뀐 사진임을 아는데도 난 B를 골랐다. B가 더 여성같이 보였기 때문이다! 얼굴을 통해 성별을 판단하는 작업은 뇌의 우반구에서 담당하는 일이라고 한다. 우반구는 왼쪽 눈으로 본 정보를 입력하기 때문에 왼쪽 부위의 얼굴을 보고 전체 얼굴의 성별을 파악하는 것이다.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우반구는 왼쪽 눈으로 본 정보를 입력하고, 그렇기 때문에 왼쪽 얼굴을 보고 성별을 파악한다는 점! 설명에 예시를 잘 들어서 이해하기가 정말 쉬운 것 같다.

이렇게 첫인상은 판단에 강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첫인상을 형성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은 얼마나 될까? 앞에서 찰나의 판단을 이야기할 때 30초면 얼굴을 보고 성격을 비교적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30초도 첫인상을 형성하기에는 너무 긴 시간이다. 어떤 연구자는 3초면 처음 만난 사람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처음에 얻은 정보를 다음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것을 '정박 효과'라고 한다. 예를 들어, 쇼윈도에 전시된 1,000만원의 가방을 보다 매장 내부의 700만원 가격의 가방을 보면 비교적 매장 내부의 가방이 더 싸게 보인다는 것이다. 이미 쇼윈도의 가방이 기준점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마찬가지로 남에게 심어진 첫인상도 다음 판단의 기준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왜 얼굴에 혹하는 존재인지를 설명한다. 또한, 다양한 얼굴 재배치를 통해 우리가 어떤 얼굴에 끌리고 있고, 왜 끌리고 있는지 심리학을 통해 자세히 알려준다. '정박 효과'와 같이 다양한 심리학적 용어를 자세히 설명하면서 이해를 돕는다. 그렇기 때문에 심리학 용어에 어려움을 느끼는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교양 책이다.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서평 작성을 위해 무상으로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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