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기복이 심한 편입니다만
박한평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1년 6월
평점 :
절판


감정이 오락가락하는 날 위한 책이 아닐까 생각했다. 인스타에서 위로가 된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알고보니 이 책의 한 구절이었다. 그래서 꼭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다. 이 책은 흔들리는 감정을 제대로 정립하고 마음을 다스릴 수 있게 해준다. 책 띠지에 적힌 글이 인상적이다. 피키캐스트, 브런치, 인스타그램 등 많은 곳에서 여러 사람의 마음을 위로해줬겠구나 싶다.

 

"누군가 그러더라. 인생은 폭풍이 지나가는 것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그 빗속에서 춤추는 법을 배우는 거라고."

나는 스트레스를 대하는 우리네 태도가 이런 모습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거센 비바람과 파도를 맞서서 버텨내는 게 아니라, 그 앞에서 가장 유연한 모습으로 폭풍을 비껴가는 것이다.

이게 정말 좋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폭풍이 지나갈 때 그 빗속에서 춤추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것. 멘탈관리할 때 도움이 될 것 같다. 좋지 않은 일이 생길 때, 그 좋지 않았던 시간 15분으로 인해 하루의 기분이 엉망이 되고는 한다. 하지만 그 15분으로 나머지 23시간을 망치긴 아깝다. 거센 비바람을 맞서서 버티는 게 아니라, 그 앞에서 폭풍을 비껴가는 것. 별 거 아닌 말 같지만 나에겐 정말 위로가 되는 말이었다.

보통 이런 고민들을 털어놓으면 혼이 날 때가 많다. 제발 걱정 좀 그만하라고. 그 정도 고민했으면 됐으니, 이제 좀 움직이라고. 흔들렸던 마음을 붙잡고 다시 살펴보면, 나를 힘들게 했던 문제의 크기가 실제로 커졌던 게 아니라는 걸 발견한다. 그걸 받아들이는 내 마음이 달라졌을 뿐. 여기서 달라진 건 '마음'뿐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게 중요하다.

과거의 나도 돌아보게 된다. 내가 얼마나 많은 문제를 걱정하고 힘들어 했었는지 말이다. 사실 다 과한 걱정이었던 것들을 붙잡고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었는지. 이 책을 읽으니 마음이 진정되는 기분이 든다. 괜히 나까지 그만 고민하고 움직이라는 잔소리를 들은 것 같기도 하다. 나도 최근 들어 걱정을 좀 줄이기 시작했다.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그냥 도전해 행동해보기로 했다. 그런데 행동하겠다는 생각이 드니, 행동을 하지 않아도 걱정이 줄어들었다. 이 책을 걱정하던 문제들도 잘 정리해낼 수 있을 거란 자신이 생겼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적당한 거리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가 발생한다. 때로는 너무 가까워져 서로의 모난 부분에 상처를 입기도 하고, 너무 멀어져 친밀감이 형성되지 않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간격을 측정한다는 건 이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하면서 감각을 익히고, 경험을 얻는 것이다.

나도 정말 느낀 건데, 적당한 거리일 때 가장 사이가 좋은 관계가 있다. 좀 더 가까워지고 싶고 더 많은 걸 알아가고 싶은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날 그만큼 생각해주지 않아 속상했다. 근데 몇달 전, '완벽한 타인'이란 영화를 보고 깨달았다. 적당한 거리에서 몇 번 만나지 않아도 그 관계를 유지하는 친구도 있다는 걸 말이다. 이 책을 보니 확실히 알 것 같다. 오히려 적당한 거리에 있을 때 더 빛나는 관계가 있다. 나의 혼란스런 마음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어 좋은 기회였다.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서평 작성을 위해 무상으로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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