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함께 싸울 때 -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의 힘
에우달드 에스플루가 지음, 미리암 페르산드 그림, 서승희 옮김 / 봄나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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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환경 등을 포함한 사회 운동 서른 가지를 소개한다. 사회교사의 추천도서라 하는데, 분명 지식 습득에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청소년의 인문 도서로 추천해주고 싶다. 내가 이 책을 고등학생 때 만났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개인적으로 사회 문제, 운동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어떤 사회 운동이 있을지 궁금했다. 책도 크고 단단해서 사전 느낌이 난다.

 

이 책에서는 서로 얼굴도 모르는 낯선 이들이 뭉쳐 새로운 변화를 만든 순간을 다룹니다. 주인공은 한 명이 아니라 서로 다른 많은 사람입니다. 글과 그림에서 '함께'를 두드러지게 하고 싶었기에 그림 속 인물들의 얼굴에는 특징이 없습니다. 집회에 간 여러분이 무리에서 길을 잃었을 때 마주하는 한 사람, 한 사람처럼 사람들은 특별하지 않은 누군가일 테니까요.

역사 속 위대한 인물은 정말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이들에게 특별한 힘이라고는 '용기'와 '목소리'였는데, 이런 힘으로 그들은 인권 신장에 힘썼다. 들어가는 말에는 이 책의 지향점이 간단하게 요약되어 있어 이야기하는 바를 쉽게 알 수 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회 운동이 많은 걸 보면서, 이런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의 사회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주위엔 영웅이 많다.

어나니머스는 최근까지도 활발한 운동을 보여준 익명 단체이다. 이전에 굉장히 흥미가 생겨 여러 영상과 자료를 찾아봤던 경험이 있어, 반가운 사회 운동 챕터였다. 어나니머스는 누구나 아니면서 누구나 될 수 있다. 사회 운동에 따라 그때그때 활동하는 어나니머스가 바뀌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끄는 사람도 흩어질 단체도 없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이들은 디지털 저항이라는 의의를 갖는 사회 운동이다.

 

내가 기억하는 가장 최근의 일이긴 하다. 그림으로 나타나 있는데, 특징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것이 마음에 든다. 15살 소녀가 학교에 가지 않고 환경 보호를 주장하기 위해 시위를 한 사건이었는데,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이 동참하게 되었다. 이 부분은 청소년에게 특히 많은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더 의미있는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청소년에게 특히 추천해주는 이유는, 사회 운동을 배우면서 인문적 소양을 쌓고 교과목과 관련한 사전 지식을 습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데 있어 자신의 태도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사회 운동은 거창한 게 아니다. 누구든지 시작할 수 있고, 참여할 수 있다.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나 자신 또한, 누군가에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존재이다. 이 책을 통해 사회 운동을 배우면서 인문학적 소양을 동시에 쌓을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다.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서평 작성을 위해 무상으로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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