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언니의 방구석 극장
양국선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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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영화가 좋아서 영화관에서 일하고 영화에 관해 공부했다고 한다. 영화는 어떻게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쳤을지 어떻게 우리의 마음을 울렸을지 이야기한다. 나도 영화를 보고 받는 감동이나 깨달음을 좋아하기 때문에 저자가 어떤 이야기를 했을지 궁금했다. 보라색의 예쁜 색감의 표지가 눈에 들어오기도 한다. 토이스토리까지.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읽으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영화 <500일의 썸머>는 누구나 한 번 정도는 겪었을 법한 실패한 사랑에 대한 영화이다. 다른 로맨틱 코미디와 달리 이 영화는 처음 시작부터 사랑 이야기가 아님을 강조한다. 영화는 남자가 여자를 만나는 이야기다.

각각의 주제가 있고, 그 주제에 맞는 자신의 이야기를 한 후 영화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마음을 치료하는 영화의 힘' 챕터에서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에 관해 이야기하고 '도파민과 세로토닌'이라는 챕터에서는 <500일의 썸머>에 관해 이야기한다. 500일의 썸머라는 영화는 본 적이 없는데 이런 내용이었는지는 처음 알았다. 저자가 쓴 감상을 보고 영화를 감상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이 작품은 슬픔에 대한 새로운 가설을 결말을 통해 보여준다. 새로운 가설에 따르면, 슬픔은 타인의 도움이 지금 절실히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리는 구조 신호라는 것이다. 부정적인 상황에서 눈물을 흘리며 슬픈 감정을 표현하면, 가족과 친구가 다가와 내 슬픔을 공감해주는 것이 나를 새롭게 딛고 일어설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이건 '부정의 나를 긍정의 나로 바꾸는 영화의 힘' 챕터의 <인사이드 아웃>이다. 저자가 먼저 자신의 이야기에 관해 풀어내고 인사이드 아웃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이 영화를 보면서 울었던 기억이 난다. 슬픔이 있어야 기쁨이 있다는 것. 또 기쁨이 있기에 슬픔도 있다는 것. 저자가 말하는 것도 영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인사이드 아웃을 안 본 사람이 있다면 꼭 봤으면 한다.

그런 그에게 마지막으로 사건이 발생한다. 그와 오랫동한 일했던 사진작가의 '삶의 정수'가 담긴 잡지의 표지 사진으로 쓰일 스물다섯 번째 사진이 없는 것이다. 결국 주인공은 스물다섯번째 사진을 찾기 위해 헬리콥터에서 바다로 뛰어들고, 상어랑 싸우기도 하고, 화산으로 가기도 하면서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 영화는 내가 좋아하는 영화인 <월터의 상상은 현실의 된다>의 내용이다. 주인공 월터는 평범한 회사원인데 필요한 사진을 찾으러 가는 과정에서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는 내용이다. 이게 바로 내 인생영화인데 이 영화에 대한 다른 사람의 의견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영화를 보면 당장 떠나고 싶게 만들고 나는 '경험'에 포인트를 뒀고 저자는 '직장'에 포인트를 두었다. 직장에 다니면서 계획을 완성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영화 이야기를 읽고 영화를 보는 것도 좋지만, 영화의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기 때문에 영화를 보고 자신의 감상과 저자의 감상을 비교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사실 영화에 대한 설명보다는 저자의 에세이에 영화 이야기가 약간 가미된 것 같은 느낌도 있다. 영화를 많이 본 사람이라면 이 책을 재밌게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서평 작성을 위해 무상으로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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