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쟁이 작가 루이자 - <작은 아씨들> 작가 루이자 메이 올컷 이야기
코닐리아 메그스 지음, 김소연 옮김 / 윌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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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작가 루이자 메이 올컷 이야기

이 책은 작은 아씨들의 작가 루이자 메이 올컷의 전기이다. 작은 아씨들 팬이라면 함께 읽어야 하는 필독서로 자리 잡은 책이라고 한다. 유년기, 10대 시절, 청년기 시절을 보낸 작가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낸다고 해서 기대가 됐다. 저자는 19884년에 태어났는데 이는 루이자 메이 올컷이 세상을 떠나기 4년 전이었다. 책 커버의 색감과 디자인이 예뻐서 작은 아씨들의 느낌이 나 좋은 것 같다. 양장본임에도 들고 다니기에도 가볍고 펼치는 것도 부드러워 책이 더 매력적으로 와닿는다.

이상주의자이자 사회운동가인 아버지, 여성인권과 노예해방을 위해 싸웠던 어미니 사이에서 네 자매의 둘째로 태어난 루이자는 '여자다운' 성격의 언니 애나와는 달리 수줍음이 많았고, 또래 친구들과 함께 있으면 눈에 띌 정도로 키가 컸다. '어깨가 둥글고 길쭉한 팔다리를 주체하지 못하는 수망아지' 같은 소녀인 작은 아씨들의 조는 루이자 자신을 투사한 것이다.

사회 문제에 관심 있고 인권 운동을 하던 부모님 사이에 태어나 루이자 메이 올컷 또한 여성의 인권에 관심이 많았나보다. 이런 루이자 메이 올컷에 관한 책을 읽으니 작은 아씨들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자세하게 알 수 있어 좋았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는 기분이었다.

좌절 속에서도 작지만 빛나는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평범한 삶, 그런 삶을 산 루이자에게 느닷없이 찾아온 관심은 사뭇 낯설었다. 루이자의 책이 세상에 나온 이후, 겉으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던 루이자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집으로 셀 수 없이 많은 편지가 도착했고, 지나칠 정도로 많은 사람이 찾아왔다.

루이자는 이 작품이 자신의 최고 작품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루이자는 평생을 가난하게 살아서 갑자기 많은 부를 얻은 게 어색했다고 한다. 하지만 덕분에 이사를 가지 않아도 돼 기뻐했다고 한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정말 루이자의 삶을 지켜보고 있는 것 같아 울컥한 감정이 들 때가 많았다.

가족을 위해 문제들을 해결하면서도 정작 자기 자신은 뒷전이었다. 작고 평범한 루이자의 방 탁자 위에는 무릎에 올려두고 글을 쓰던 허름한 검은색 문구 상자를 놓아두었다. 루이자는 힐사이드의 조그마한 탁자에서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다락방이나 셋방에 살면서도 눈에 띄지 않는 구석에 앉아 글을 계속 썼는데, 글을 쓰기에는 지나치게 불편해서 그런 곳들을 그리워하지는 않았다.

작은 아씨들 팬이라면 꼭 읽었으면 좋겠다. 작은 아씨들 팬이더라도 작은 아씨들을 읽은 사람이라면 함께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루이자 메이 올컷이 얼마나 힘들게 어떻게 살아왔는지 옆에서 지켜보는 기분이 들 정도로 루이자 메이 올컷의 삶을 상세히 적어냈다. 루이자가 삶에서 이루고 싶었던 꿈은 가족을 보살피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루이자는 진정으로 행복한 결말을 맺었다고 한다. 루이자의 삶을 응원하게 된다.

난 '오만과 편견'을 좋아해 제인 오스틴을 좋아하는데 작은 아씨들처럼 제인 오스틴과 관련된 간단하고 예쁜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제인 오스틴 전기와 관련한 비커밍 제인이라는 영화가 있는데 사실 아직 보지는 않았다. 이 책을 읽고나니 제인 오스틴의 생애도 더 자세히 알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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