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다. 역시 이 책도 상당히 개인적인 저자의 일기였다. 본인의 예민함보단 예민한 본인의 일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아쉽긴 했다. 난 예민한 사람이어서 이해가 가지만, 예민하지 않은 사람이 보면 유난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예민이란 무엇인지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예민한 사람은 '왜이렇게 예민해'라는 말에 예민하기 때문에!
예민해서 좋은 것도 있지만 불편한 게 더 많았다. 특히 난, 왜 이렇게 예민해? 라는 말에 더 예민했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뭘 자꾸 먹고, 먹으면 움직이기 싫어지고, 움직이기 싫어지면 가만히 있고, 가만히 있으면 체력이 안 좋아진다. 체력이 안 좋아지면 잠이 많아지고 멍해지고 악순환이 반복된다.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더 예민해지고. 세상이 예민한 사람에게 예민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