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어빌리티 교양수업 : 생활 속의 물리학 - 나는 알고 너는 모르는 인문 교양 아카이브 있어빌리티 교양수업
제임스 리스 지음, 박윤정 옮김 / 토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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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알고 너는 모르는 인문 교양 아카이브

저자인 제임스 리스는 영국의 과학 강연가로 영국 전역에서 물리학 워크숍을 개최하고 강연을 한다고 한다.

문과인 나에게 과학은 미지의 영역이다. 어렵고 어려운,,, 읽어도 이해하기 어려운 학문이었다. 배우는 건 좋아했지만 좋아하기만 했다. 사회처럼 공부하기 어려워서 특히 더 많은 시간을 공부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도 비소설을 읽다보니 많이 읽어보지 못한 과학에 관한 호기심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 부족한 부분도 채워야 하니 과학책을 읽어보자'라고 결심하게 됐고 이 책을 알게 됐다. 나만 아는 물리학이라니. 나에게 딱 아닌가? 그래서 말하자면 이건 정말 과알못(과학 잘 알지 못하는 사람)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근데 이과가 읽으면 더 즐거워할 것 같다. 배운 내용이 나오면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건 사실이니까!


목차였는데 사실 좀 놀랐다. 목차를 보고 제일 먼저 든 생각 : 이것도 물리학이라고?! 내가 모르는 사실에 관해 알게 된 기분. 역시 물리학은 넓고도 어렵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어려운 부분도 쉽게 풀이해줘서 좋았다. 우주학도 물리학이구나. 오랜만에 인용만 하던 필사노트에 필기를 했다. 어려운 용어는 검색도 해가며... 이게 비소설 읽는 재미인 것 같다. 책 읽으며 공부하는 기분


토스트를 굽기 전 상태로 되돌릴 수는 없을까?

우리가 토스트를 굽기 전 상태로 되돌릴 수 없는 이유는 엔트로피 때문이다. 빵을 구워 토스트를 만들 때 여러 가지 일이 발생한다. 아미노산과 설탕이 함께 반응하며 일련의 작용의 일어나서 서로 섞이며 갈색으로 변한다. 빵 속의 설탕은 캐러멜화되어 녹으면서 퍼진다. 이 모든 일은 토스트 내의 엔트로피를 증가시킨다. 그리고 엔트로피는 한 방향으로만 갈 수 있으므로 되돌릴 수 없다.

엔트로피가 뭔지 몰라서 검색했었는데 물질의 열역학적 상태를 나타내는 물리량 중 하나로 에너지의 흐름을 설명할 때 이용되는 상태함수라고 한다. 음... 대충 이해했다. 토스트를 구울 생각만 했지, 얘가 원래대로 돌아갈까? 이런 생각은 안 했는데 그게 다 이유가 있었다는 사실을 다시 깨달았다. 다 '엔트로피'라는 녀석 때문이다. 밑에 토스트 사진도 있어 귀엽고 재밌다.


왜 높은 곳에 올라가면 귀가 멍해지는 걸까?

다들 한 번은 이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비행기나 터널 안에서 아니면 산을 오를 때 갑자기 귀가 멍해지는 느낌 말이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귀가 멍해지는 것은 귀 내부 달팽이관과 주변 환경 사이 압력의 평형 작용이다. 귀의 중간 부분은 유스타키오관이라 부르며 코 뒷부분과 귀를 연결해주는 관이다. 유스타키오관은 우리가 매일 겪는 정상 기압의 공기로 가득 차 있고 보통은 닫혀 있다. 그런데 비행기나 터널 안에 있을 때는 주변의 기압이 변할 수 있다.

이 부분을 보고 이건 꼭 읽어봐야 해! 싶었는데 스위스 융프라우에 올라갔다 이런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그냥 높구나~ 하고 갔더니 그날 하루종일 귀가 정말 아팠다. 대부분 하품을 몇 번 하면 괜찮아졌기에 그렇게 해결될 줄 알았지만,,, 그것은 오산이었다. 결국 새벽까지 귀가 찢어질 것 같이 아파서 잠을 못 잤다. 그게 유스타키오관과 관련이 있다니. 그냥 기압 때문이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자세한 이유를 알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그리고 다신 높은 곳에 올라가고 싶지 않았다. 무서운 경험 ㅋㅋㅋ


한 챕터를 다 읽으면 문제도 내준다. 문과는 울고 싶었는데 책을 읽으면 알 수 있다. ㅋㅋㅋㅋ 내가 보면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확실히 흥미로운 주제였고, 배우는 재미가 있다. 과학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읽으면 정말 즐거워할 것 같다. 이과 다니는 아는 동생에게 이 책 추천해줬는데 꼭 사서 읽어보겠다고 했다. 이과가는 사람들은 이런 지식 알고 있으면 공부할 때 도움 정말 많이 될 것 같다. (근데 요즘은 문이과 통합 아닌가? 아무튼 과학 좋아하는 사람은 배경지식으로 알고 있기 좋다. 나도 도움 많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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