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산과 바다와 꽃들이 있는. 그런 풍경 앞에서 머리가 멍해질 때까지 펑펑 울고 싶다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그러고 나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져 정말 잘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중략) 눈이 시리도록 깊고 파란 바다, 바라만 봐도 가슴이 뻥 뚫리는 초록의 들판 위에서 바라보는 노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별들로 메워진 밤하늘 같은 것들을. 언젠가 그런 그림 같은 대자연 앞에서 삶을 진하게 위로받고 싶다고, 받고야 말겠다고 생각했다.'
나도 초록의 자연을 느끼고 싶다. 하던 일을 다 때려치우고 여행을 떠나고 싶은 이유가 이 때문이 아닐까. 여행은 우리에게 위로를 주니까 말이다. 위로를 받는다는 것은 우울하던 마음을 다독여주는 것 같다. 그럼에도 힘든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 힘든 이들이 여행으로 위로 받고 이 책으로도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