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오묘한 심리학 -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고, 그 누구도 말해주지 않는
김소희 지음 / 센세이션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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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오묘한 심리학

김소희

센세이션

2020.05.25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고 그 누구도 말해주지 않는

센세이션은 출판사 '책인사'와 함께 걷는 출판사라고 한다.

작가에게는 진심이 담긴 책을 쓸 수 있는 힘을

독자에게는 공감을 이끌어내는 책을 선물한다.

난 '엄마는 오묘한 심리학' 책을 읽고 센세이션 출판사의 뜻을 느꼈다.

글을 쓸 수 있는 힘을 공감을 할 수 있는 힘을 이 출판사는 널리 알리고 있었다.

김소희 작가는 흔한 글짓기 대회에서 상도 타 본 적 없고

그저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만을 간직했다고 했다.

그녀는 육아휴직과 복직을 반복했고 이 둘 다 녹록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문득 이렇게 살아가는 삶이

행복한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가슴 속 깊이 묻어있떤 꿈을 꺼내 들고 행복을 찾아 나섰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읽는다는 것은 그 사람의 삶을 읽어내려가는 것 같다.

책을 읽어가면서 여자가 '엄마'가 되었을 때 이겨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엄마의 기분은 어땠을까 하며 읽어내려 간 책은 우리 엄마도 이랬을까 하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우리의 가치는 나에게 던지는 질문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아이들 크고 나면!'이라는 말로 자신의 행복 찾기를 미뤄서는 안 된다.'

오직 지금 있는 그 자리에서부터 용기를 내야 한다.

p7

책을 들고 읽기 시작하자마자 아! 하고 느낀 문장이 많다.

우리의 가치는 나에게 던지는 질문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우리 엄마도 이런 말을 했다. 너 다 크면 난 이거 할거야.

너 대학 가면 너 사회 나가면 난 이거 할거야.

난 엄마가 그걸 지금 해나갈 수 있게끔 도울 것이다.

생각해보면 나도 그런 말을 자주했다.

여름에 운동을 하기엔 더우니까 겨울이 되면,

집에 있으면 게으르니까 학교에 가면 해야지

용기는 지금 있는 이자리에서 내야겠다.

지금까지 살면서 분명하게 깨닫게 된 것은

나는 결코 누군가가 될 수 없고, 누군가도 내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나는 '나'이고 너는 '너'이다.

설사 그 '너'가 사랑하는 가족일지라도 말이다.

p14

책을 읽으며 엄마에게 엄마는 나 키울 때 뭐가 제일 힘들었어? 물어보니

내가 자기주장이 너무 강한 게 힘들었다고 한다.

당시 엄마는 내가 좀 더 의견을 굽힐 줄 아는 아이가 되길 바랐는데

엄마의 소원과 다르게 난 여전히 자기주장이 강한 사람이다.

아이는 엄마의 뜻대로 자라주지 않는다.

그게 김소희 작가가 엄마로 아이를 키우며 느낀 점이다.

아이에게 책을 읽히고 좋은 수업을 듣게 하고 뭐든 최상으로 해주고 싶었지만

아이는 그 과정을 통해 지식을 얻는 것이 아니라

엄마의 함께 했던 시간의 추억을 기억한다.

김소희 작가는 세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가 뜻대로 자라주지 않는다고 힘들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느낀 것이다.

나 또한 이해했다. 아이는 피가 섞인 남이라는 것을.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초조해하며 힘들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p186

현실 상황이 받쳐주지 않으니 이내 상심하다 울적해진다.

갑자기 생각하기 싫은 옛날 생각이 떠올라 짜증도 난다.

스트레스받으니 단 게 먹고 싶어진다.

다이어트는 어쩌고 또 먹을 생각을 하니 죄책감이 든다.

그냥 다시 마음을 고쳐먹고 몰입하기로 결정한다.

시간이 흘러 집에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오늘도 아무것도 못 하고 돌아가니 자괴감이 든다.

과제하러 카페에 자주간다.

과제가 하기 싫어 학생 시절을 생각한다.

스트레스 받으니 떡볶이도 먹고 싶어진다.

다이어트는 어쩌고 또 죄책감이 든다.

다시 열심히 과제에 집중한다.

시간이 흘러 집에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오늘도 아무것도 못 하고 돌아가니 자괴감이 든다.

삶의 방식이 달라도 사람 사는 건 비슷하구나 느꼈다.

오랜만에 공감가는 책을 읽어 기분이 좋아진다.

아이를 가진 엄마가 읽지 않아도 공감가는 책이다.

아이를 가진 사람, 아이가 있는 사람, 아이가 다 큰 사람,

아이를 잃은 사람, 아이를 갖기 싫은 사람,

아이를 갖고 싶은 사람, 그냥 사람

모두 읽을 수 있는 엄마의 이야기가 바로 이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엄마가 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고 홀로 감내해야 할 어려움이 많다.

아이를 낳아 엄마가 되고 싶어하던 친구들이

엄마가 되는 것을 받아들이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게

이 책을 추천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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