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을 하면 얼굴이 빨개진다 즐거운 지식 (비룡소 청소년) 4
라이너 에를링어 지음, 박민수 옮김 / 비룡소 / 200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열두 살 페르디난트가 윤리에 대한 궁금증을 고트프리트 외삼촌과의 대화를 통해 풀어 나가는 이야기. 착한 거짓말은 해도 괜찮을까? 받은 선물이 마음에 안 들 때 솔직하게 말하면 안 되나? 나이 든 사람의 말은 꼭 들어야 할까? 우리가 정확한 답을 얻지는 못했지만 어느샌가 궁금해하기를 멈춰 버린(어떤 사람들은 한 번도 궁금해하지 않았을!) 질문들을 페르디난트는 계속 던지고, 어른인 외삼촌은 귀찮아하는 기색 없이 함께 고민하며 생각해 준다. 거참, 골치 아픈 질문들을 해 대는군, 하고 넘길 수도 있겠지만, 따지고 보면 이런 질문들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분위기가 없기 때문에 세상이 흔들리네, 말세네, 하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 아닌지. 책 마지막에, 외삼촌이 페르디난트에게 던지는 말이 사실상 이 책의 핵심인데, 그냥 그것만 딱 보면 그 말을 어떻게 삶 속에 녹여 내야 하는지 느끼기 어렵다. 페르디난트 또래의 청소년들은 물론이고, 거짓말을 하면 얼굴이 빨개진다는 사실을 진즉에 잊어버린 어른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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