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행 1 -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현각 지음, 김홍희 사진 / 열림원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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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할 것 없이 자란 환경, 사랑이 넘치는 가족, 박식한 학력의 소유자, 탄탄대로의 미래를 가진 그가 모든 걸 버리고 스님이 되기로 결심한 이야기가 진솔하다. 전통적인 카톨릭집안에서 자란 그가 왜 어떻게 불교에 귀의했는지 자신의 내면을 섬세하게 관찰하고 있다. 수도사, 신부가 되겠다는 의지로 봤을 때 한치의 의심 없이 신의 존재를 믿는 마음이 강했는지 알수 있었다. 하지만 가슴 한쪽에 비집고 들어가는 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의혹과 의문투성이... 불에 불자도 몰랐던 그가 불교의 참진리에 신선한 충격을 느끼고 의문점을 해소함을 갈망한다. 그런 그에게 결정타를 날린 분 숭산스님을 만난이후로 불교에 깊이 빠져든다.

이 책을 읽은 이후로 의국인 스님들의 출가 배경과 이유가 우리나라 스님과 조금은 다르다는 걸 느낀다. 보통 우리나라 스님들은 개인적인 이유에 의해 반해 외국인 스님은 사회적 배경과 동양의 생소한 매력에 많이 이끌려 출가하는 것 같다. 그리고 숭산스님의 문답은 간단명료하며 강렬하게 다가온다. 상대방을 애매모호 아리송하게 빠지게 하는 질문과 경쾌하며 딱 부러지는 그 질문의 대답이 신선한 감동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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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앙!! 귀엽당~~

시츄 키우고파
강아지 벌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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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선택 - 무엇이든지 하고 싶지만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젊음에게
안철수 외 지음 / 정음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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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의 산뜻한 표지와 의미심장한 제목... 그리고 안철수같은 네임밸류가 높은 사람들의 가치관이 어떨까해서 집어든 책이었다. 그들의 내력. 진한 삶의 정열을 체험하게 된다. 그러나 다소 아쉬운 책이다. 14인의 이야기를 한권의 책으로 엮다보니 구색맞추기에 급급한 점이 눈에 띄었다. 230쪽의 한정된 분량만으론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내면을 들여다보기 어려웠다. 거의 예의 천편일률적인 이력을 그냥 줄줄이 나열되어 한편의 이력서를 보는듯한 느낌이었다. "나는 어디에서 태어나 자라나 무엇에 흥미를 느꼈고, 어디에 진학해 공부하고 또한 힘들어했으며.."식의 모범적인 패턴이 대부분이었다. 대략 그 사람이 무얼했구나 무엇에 충실하려 했구나... 감만 잡힐뿐이었다. 한정된 할당량의 원고량을 가지고 핵심줄거리만 채우다보니... 뭉텅뭉텅 잘려나간듯 했다.


이 책의 타깃은 사회활동을 하는 청년들 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했다. 자신의 꿈과 직업과 목표사이에 고민하고 있을 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만약 자신이 취미와 특기, 적성과 소질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다면... 그들에게 분명 더욱더 매진하라는 메시지가 그득하다. 어떤 확고한 길을 제시하고 있다. 좀더 장기적인 시각으로 미래를 보라는 말을 하고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어느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그건 든든한 후원자가 있었다는 점이다. 가족들, 가까운 지인들의 도움이 성공의 믿음직한 밑바탕을 주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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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이유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제인 구달 지음, 박순영 옮김 / 궁리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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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씁쓸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간디자서전, 체게바라 평전을 읽으면서 그들의 행동을 움직이는 내적신념이 너무 강렬했던 탓일까? 그들의 높은 이상과 꿈은 너무 높아보였다. 끝까지 신념을 지키려했던 점이 강박관념에 사로 잡힌게 아닐까 의심해보기도 했다. 그렇게 자신을 이끌지 않으면 참을수 없는 소명의식, 불의와 악에 피하지 않는 양심은 보통의 사람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하루살기가 평범한 나에게는... 제인구달이 원하는 이상향과 유토피아의 세계가 낯설게 느껴졌다. 어릴적 위인전을 읽었을때의 흥분은 지금의 성인의 위치의 느낌과는 사뭇 다른건 왜일까? 감히 범접할수없는 그들의 세계관과 내공이 준비되어 있지 않는다면 그 거대한 담론에 질식당할수도 있다. 사실 이런 책들을 읽고 큰 감동의 물결보다는 달콤씁쓸한 여운을 준다. 그리 기분은 나쁘지 않으나 씁쓸한 어중간한 상태를 준다. 책의 간접경험보다는 자신의 체험만이 실천과 깨달음을 주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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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방대수 옮김 / 책만드는집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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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츠비... 평범했으며 순수한 사랑을 간직한 청년시절의 모습과 성공을 이뤄 부르주아 면모를 동시에 지닌 인물이다. 개츠비의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은 단지 그를 부르주아의 때깔로 물든 사람으로 치부했을지 모른다. 주인공 닉과 개츠비의 서재를 보고 감탄했던 올빼미 안경을 쓴 사나이만이 그의 심성을 잘 이해한자 아닌가 싶다. 그리고 20세기 미국의 당시 상황 먼저 파악하지 못하고 이 책을 읽는다면 단지 통속적인 연애소설로만 읽힐 수 있다. 고도로 발전된 산업사회를 바탕으로 물질적인 부를 이루어 세속과 향락에 빠진 이들을 배경으로 삼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러한 사람들을 겨냥하여 살짝 비아냥거리는 그의 문체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개츠비는 자본가로써의 모습으로 돈을 순식간에 벌어 대저택을 짓고 파티를 벌어들인다.

그 마저도 비난의 대상... 부르주아의 부류의 범주에 벗어날 수는 없다고 본다. 닉이라는 캐릭터를 빼고 이 책을 설명할 수 없을 것 같다. 제 삼자의 관찰자의 역할을 충실한 인물이었다. 개츠비를 비롯한 모든 인물들에 대해 냉정한 시선으로 차분히 내레이션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인공의 두드러진 역할이 부각되어 있지 않다. 오히려 주위 인물들에 대한 개별적 특성을 잘 살리게 되었다. 그는 뚜렷한 심적방황이나 타인과의 갈등요소가 없었다. 그저 그들끼리의 갈등관계를 눈여겨 볼뿐이었다. 혹은 그들의 부탁에 이끌리거나 여러 사건과 상황에 맞부딪친 입장밖에 되지 않는다. 개인적인 마찰이라곤 조던과의 사랑이었지만 크게 동요되지 않는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음으로써 세부적인 상황을 잘 스케치하지 않나 싶다. 개츠비의 내면적 특성을 객관적으로 이끈 것이 위대한 개츠비로 결론 맺게 하는 짜임새가 군더더기가 없다. 개츠비도 개츠비이지만 닉이라는 인물의 애매모호함. 섣불리 행동하기보다는 심사숙고하고 경청하는 스타일이 매력이면 매력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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