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이유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제인 구달 지음, 박순영 옮김 / 궁리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씁쓸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간디자서전, 체게바라 평전을 읽으면서 그들의 행동을 움직이는 내적신념이 너무 강렬했던 탓일까? 그들의 높은 이상과 꿈은 너무 높아보였다. 끝까지 신념을 지키려했던 점이 강박관념에 사로 잡힌게 아닐까 의심해보기도 했다. 그렇게 자신을 이끌지 않으면 참을수 없는 소명의식, 불의와 악에 피하지 않는 양심은 보통의 사람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하루살기가 평범한 나에게는... 제인구달이 원하는 이상향과 유토피아의 세계가 낯설게 느껴졌다. 어릴적 위인전을 읽었을때의 흥분은 지금의 성인의 위치의 느낌과는 사뭇 다른건 왜일까? 감히 범접할수없는 그들의 세계관과 내공이 준비되어 있지 않는다면 그 거대한 담론에 질식당할수도 있다. 사실 이런 책들을 읽고 큰 감동의 물결보다는 달콤씁쓸한 여운을 준다. 그리 기분은 나쁘지 않으나 씁쓸한 어중간한 상태를 준다. 책의 간접경험보다는 자신의 체험만이 실천과 깨달음을 주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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