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림
마르시아스 심 지음 / 문학동네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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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림은 성애소설이라 직접 겉표지에 밝혔다. 그런 소설이 어쩜 생소해서 읽을수 밖에 없었다. 아~ 이러면 안되는것을 그 주인공에게 귀뜸해주고 싶은데 탕아처럼 좋게 말하면 방랑자처럼 방탕한 또는 방황하고 있는다. 근데 무엇이 가식과 허물을 여지없이 벗어버리며 행동하는 그와 그런 그를 접하고 있는 그녀들은 무얼까? 발문에 소개되었듯이 순수한 본능,생의의 의지일뿐, 어떤 다른 목적도 없다지만... 타락에 물들고 현실에 추잡함을 아는 그들에게는 아마 사랑이 결핍되어 있지 않나 싶다. 주인공이 끝내 허무해하며 허탈해하지만 또 순식간에 갉아먹는 섹스에 대한 탐닉, 거기엔 도덕도 가치관도 아무런 사랑도 없는것 같다.

작가가 잠깐 피력한 침팬치종류중에 보노보라는 영장류가 있었다. 그 동물만이 가지는 독특한 성과 얼마나 평등하게 평화를 이루고 있나를 소개했었다. 물론 그 영장류처럼 우리인간이 그 주인공의 순백의 본능처럼 살아갔으면 좋으련만 복잡한 인간들 세계에는 불가능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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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자주 오래오래
정길연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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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에 전반적으로 깔려있는것은 (특히 무현의 관점에서 본 이야기와 나레이션에서 볼때)불교의 인연과 윤회사상 비스므레 나타나는것 같다. 무현이 자라나고 커가는곳이 그곳이었으며 어쩔수 없다는 현생의 삶을 그려나가는것을 보았을때다. 이선의 교회를 다니고 있는 친척에 대한 몰상식함을 직접적으로 표현했다는 점은 작가의 사상을 더 부각시킨것 같다는 느낌이다. 이선, 무현, 현도 이런 세 주인공들의 독립적인 시점에서 보았다. 하나의 동일선상의 이야기를 각자의 관점에서 밀도있게 잘 그린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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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뽀로 여인숙
하성란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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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자가 기억을 더듬어 되새기는 과정. 불가사의한 미스테리, 환상적인 요소, 계속 이어져가는 인연의 끈. 무엇이 이끌림에 당할까? 아마도 태고적부터 서로 공유됐던 마음을 그리워해서일까? 그녀가 까닭없이 시야가 흐려져 공황에 빠지는 이유가 그때문일까 한다.

아쉬운건 그녀의 직장상사인 김정인이라는 인물이 중도에 갑자기 비중있게 다뤄져 초반의 한결같음을 잠시 벗어난게 주제의 농도를 떨어트리는것 같다. 사랑을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처음 만남부터 억지로 이어지는 면이 없지 않다. 후반부엔 다시 원래로 되돌아 가지만... 하튼 곁에 피와 살과 정신을 나눴던 존재의 상실감이 한 개인의 자아를 한꺼번에 무너트리며 이를 되찮는 고행을 파스텔적인 색조로 잘 그린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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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듣지 않는 남자 지도를 읽지 못하는 여자
앨런 피즈 외 지음, 이종인 옮김 / 가야넷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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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과학적인 사고방식이 문제를 풀수있는 해결책이 될수있다.하지만 남녀의 정서가 어이없게도 신체의 물질적인 이유에서 결정당한다는게 인간의 의지를 무시하는것 같다. 저자가 수집한 세계의 모든자료를 근거와 토대로 밝힌 인간의 본성이 또다른 연구결과에 따라 뒤집어 질수도 있지 않은가? 뇌의 아직 풀리지 않은 부분이 (5~10% 밖에 쓰지 않다던데)많고 무의식으로 잠재하는 부분이 밑바탕으로 이룬다고 볼때 겉으로 표피로써 행동,사고를 갈라놓는 태도는 너무 이중법적인 색깔을 지울수 없다.

저자도 평균적인 차이이며 확고한 특성이 아니라고 밝혔듯이 사랑은 변수가 많다는걸 알아야 할것 같다. 또하나 아쉬운건 남녀간의 충돌,부부간의 문제의 사례를 들수 있다. 백인, 서양적인 분위기와 환경에 초점이 맞춰져 그 사례의 의미를 들추는데 각 나라의 전통,문화,생활습관을 대체적으로 고려하지 않은것 같다.그 일상적인 사례를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도 몇 있었다. 어렴풋 남녀가 왠지 다르다는 (겉모습뿐만 아니라)것은 알고 있었다.그걸 구체적으로 그림과 도표,만화로써 차이점을 알기 쉽게 과학들먹이며(?) 이해하려 했던건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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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대한민국 1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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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뼈아프다고 할까? 그의 글은 너무나 방대한 한국에 대한 지식때문인지 소화하기 어려울정도로 어렵다. 하지만 글 중간중간 흐름에 묻어나오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이 절절히 배여있다. 그걸 통감하고 있을때 뼈아프고 가슴이 시리다. 동조가 가는 부분이 많아도 그가 좌익적인 경향을 가지고 있다라고 느껴지고 읽고있다보면 무척 색다르고 혁신적인 생각까지 든다. 약간은 위험하면서 충격적이다. <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라는 그의 후속책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지금의 우리나라의 보편적인 현실이 처지 비슷한 다른나라에도 벌여지고 있으며 그 북유럽국가가 좋은 좋은 모델이 될수있다고 비교하는것 같다.

인권과 같이 작금의 많은 문제들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고 하나 피부에 직접느껴 실감하기 어려운 지금의 우리모습을 볼때 그의 책을 좋은 본보기가 되는것 같다. 어쩜 당연하다싶어 넘겨버리는 인식 못하는 머리에 일침을 가한다. 사회의 부조리들을 감시하고 고발하는등 직접 참여하기 어렵게 느낀다면 적어도 나 자신부터 변화해야 하지 않을까? 반성하게 된다.

그 책을 읽고 난후 전과 달리 매일 아침 신문을 볼때 내 시야가 좀더 넓어졌다는걸 알게 되었다. 정치,사회속에 깊숙히 파고든 권력과 우월감이 곧곧에 팽배해져 있다는 기사와 노동자의 인권등의 기사가 유독 더 한줄이라도 읽게 되는 내모습을 보면서 의식을 일깨워준 소중한 책같다라는걸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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