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처럼 생각하기
토드 사일러 지음, 강헌구 옮김 / 한언출판사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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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울의 물이 바다를 넘치게 한다' '나비의 날개짓이 저 멀리 떨어진 곳에 폭풍을 일으킨다' 이 책이 말하는 의식의 확장, 창의력의 물꼬트기, 연관짓기이다. 가볍게 넘어갈수 있는 사물, 사건, 존재등을 팝콘기계에서 탁~탁 튀기며 불어나는 상상력의 요소에 이것 저것 빗대어 보라고 한다.

이 책에는 사진,삽화,광고,만화,추상화 같은 그림등이 동원한다. 많은 예시를 통해 숨겨진 의미를 찾는다. 여기서 말하는 메타포밍의 발전단계란 연관,발견,발명,응용의 단계를 일컫는다. 직유,가설,상징,직관,대조,시각화등 메타포밍의 도구들을 이용 이러한 단계를 걸쳐간다. 아이디어가 생명인 발명가, 디자이너같은 직업에 종사하는 분들과 무언가 생각을 짜내느라 고생하는 분들에게 한계라는 선을 넘어 상상력을 극대화하기에 좋은 책이다.

아쉬운건 추상적이고 원론적인 내용때문에 실생활에 적용시키기엔 다소 무리가 따르는 면이 없지 않다. 단순히 아이디어북이 아니라는 말이다. 자아,가족,대인관계,일,공동체에서 부터 사랑,신념,가치,성취,인식,이성,감성,욕구등 인생의 전반적인 영역에 메타포밍을 가동시키라 한다. 털털거리며 시원치 않은 엔진에 엑셀을 밟고 전투기의 시끄러운 엔진소음처럼 멀리 나아가라고 한다. 의미심장하지만 이러한 방식으로 적극적인 삶을 살아가라고 결론을 도출시키기엔 현실을 직시해야할 점이 있다.

저자의 번뜩이는 일침과 주장은 개인으로써는 타당한 이야기로 봤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타자의 깊숙한 곳까지 관여해서 천재처럼 생각할수 있다며 송두리째 인생을 바꿀수 있다는 발상이 약간 오버한다는 느낌이다.

종이와 펜을 들고 상상과 비유,직관을 통해 인생을 논하라~ 적어보라~ 그려보라~ 모든걸 함축하기엔 실제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겐 그리 간단치는 않아 보일거다. 천재는 될수없고 천재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구나 알고 참고만 하면 현혹됨 없이 어쩌면 맘 편히 읽힐수 있는 책이다. '천재는 아무나 하나'는 생각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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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게 사는 사람들 - 우리 사회의 소수자들 이야기
정순택 외 지음, 윤수종 엮음 / 이학사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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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있으면 동정심과 글쓴이에 대한 절실한 심정을 부분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끝내 떨쳐 버릴 수 없었던 건 이거였다 '나완 다르구나, 틀리구나, 색다르구나, 또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구나'하는 이질성은 지울 수 없었다. 그 사람들에게서 느껴지는 낯모를 이질감들은 어느 정도 사그라지게 되고 이해됐지만 그들의 심중까지 헤아리기엔 어려운건 사실이다. 내가 그들의 삶을 대신 살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내가 그들이 살고 있는 현장에 살아간적이 없기 때문에... 얄팍한 아량으로 그들을 이해하려드는 무식한 짓(?)을 저지른다면 분명 그들에게 상처만 주지 않을까 해서다.

동질성, 표준성에 입각해서 일방적이고 단순한 논리를 부여해주는 권위적인 질서에 맞쳐 사는 다수자들의 삶은 과연 옳은 것일까? 답은 아니라는 점에서 이 책은 극명하다. 그들의 이야기를 엮은이는 이렇게 서문에 이렇게 말하고 끝을 맺는다. '우리의 시대는 소수자들의 시대가 되고 있다' '우리 모두 소수자'라고 말이다. 획일화된 구역에서 소수자들의 다양성과 주체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사회풍토가 자리 잡아야 한다. 그래야 낯섦의 문화라는 코드를 이해하며 더불어 살수 있는 사회가 만들어 질수 있기 때문일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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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신문 가난한 독자
손석춘 지음 / 한겨레출판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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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일보 안티운동이 일어날수 밖에 없는지 그 실체를 알려주고 있다. 일제시대 친일언론행적, 해방후 냉전언론의 부추킴과 좌우대립갈등 조장, 역대 군사정권과 밀회를 즐기며 언론왜곡의 역사가 이어져 왔다. 막대한 탈세에도 불구하고 정당한 세무조사를 언론탄압이라 부르짓는 언론재벌들, 언론자유와 언론편집독립에 좌지우지하는 신문사주들에 대해 독설을 가한다.

미디어의 영향은 실로 막강하다. 아무 사심없이 읽고 보고 듣는 사이 우리들 뇌리속엔 그들의 사상을 꺼림낌없이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할 사이 없는체 말이다. 신문역시 스트레이트한 기사와 정확한 보도를 자부하여도 글쓴이에 따라 가치관과 주장이 드러날수 밖에 없는것 같다. 다만 우리 독자들은 깨어있는 의식으로 판단할줄 아는 능력을 키워야 할것 같다. 그리고 지금도 여러 시민단체들이 뭉쳐 언론개혁운동을 지속시키는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줘야 할것이다. 이 책을 읽고나서 아침마다 배달되는 신문에 대해 다시한번 바라보게끔 하는 눈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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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답을 알고 있다 - 물이 전하는 놀라운 메시지
에모토 마사루 지음, 양억관 옮김 / 나무심는사람(이레)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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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먹는 한모금의 물도 다시 한번 바라보게 했다. 겨울날 하늘에서 눈이 내려 수북히 쌓이면 온통 하얀 눈밭. 그 속을 관심있게 바라보면 반짝이며 빛나는 갖가지 모양의 결정들이 신기롭기만 했다. 손대면 사르르 녹을것 같은 얇디 얇은 투명한 결정체들. 이 결정들이 얼음에서 액체로 변하는 시점에 육각형의 모양을 지니고 순간 사라지는것도 이책을 읽고 나서 알게 되었다.

말,글,사진,음악등에 전사된 물이 인간의 감정처럼 제각기 다른 모습대로 형상화되는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사랑, 감사'는 아름답게 빛을 내는 크리스탈 모양의 거울처럼... '불신,무시'는 금이가고 깨진 유리 조각처럼 되버린 결정들의 서로 상반된 대비가 이채롭고 놀랍다.

아쉬운건 책 지은이의 이런 현상들이 일어나는 이유에 대해서다. 구체적인 과학적 접근의 설명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아마도 실체는 없지만 우리 주변에 알수없는 미스테리한 일들이 존재하고 그것을 증명하기 무척 어려운것 때문일지도 모른다. 대신 태고적 지구의 생명을 창조했던 물에 대한 소중함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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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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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깊이 따스한 눈물로 젖어드는 책이었다. 모리의 삶이 안타까웠고 애잔했고.. 그렇게 살아가지 못한 나에게도 눈물 흘리게 만들었다. 모리가 들려준 보석같은 이야기를 내 인생에 일부로 남아 살아갔으면 좋겠다. 하루가 마지막처럼.. 소중하게 쓰고 싶다. 나 자신에게도 또 나를 사랑하는 모든사람들에게 사랑을 건네주고 싶다.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멸망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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