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리다는 말했다, 텍스트 밖은 없다고(Il n’y a pas de hors-texte).

왜인지 모르겠지만 이 구절을 20대 초 쟈크데리다의 책 속에서 본 이후로 블로그에도, 인스타에도 대문글로 써놨었다(맘에들었었나봄?)

어쩌면 진리를 찾다 지쳐 텍스트를 탓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어차피 인간은 텍스트밖을 보지 못한다구


데리다가 말한 텍스트는 글자 그대로의 text만 뜻하는게 아니라 con+text를 말한다. 

단어, 언어, 기호, 문화, 맥락 등 우리가 세상을 인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모든 방식말이다.

결국 우리는 컨텍스트 안에서만 세계를 인식하고 이해할 수 있으며 그렇기에 세상을 언어 밖에서 순수하게 경험할 수 없고 언어와 독립된 객관적 진리를 직접 볼 수도, 이해할 수도 없다.


반면 플라톤은 언어 밖에도 '실재'나 순수한 의미가 있다고 보았다.

그의 그러한 상상력으로 이데아, 유토피아가 탄생했다. 플라톤은 언젠가 철학자가 지배하는 완벽한 사회가 실현 될 것이다- 라고도 했으나 '언젠가'라는 가정에서부터 그건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오브제프티아 같은 것임을 그도 직감했을 것이다.



그러니까 저 문장이 왜 생각났냐면 롤랑 바르트의 '카메라 루시다'를 우연히 다시봐서일까


"그들이 얼마나 생기없는가를 보시오. 오늘날에는 영상이 사람보다 더 생기 있군요. 우리 세계의 특징 중 하나는 아마도 이 뒤집힘일 것이다. 우리는 일반화된 상상 속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을 보라. 거기에서는 모든 것이 이미지로 변하고 있으며, 이미지 외에는 아무 것도 존재하지 못하고 생산되지도 소비되지도 않는다. 극단적인 예를 들어보자. 당신이 뉴욕의 포르노숍에 들어가서 발견하는 것은 악덕이 아니라 오직 그 악덕의 생생한 정경 뿐이다. 소위 선진사회를 특징짓는 것은, 예전의 사회가 신앙을 소비했던 것과는 달리, 오늘날은 이미지를 소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오늘날은 보다 자유주의적이고, 덜 광신주의적이지만 또한 보다 허위적인 사회이다. 마치 이미지가 보편적인 성격을 지니며 획일적인(무관심한) 세계를 만들어내기나 하는 것처럼, 일상적인 의식 속에서 우리가 느끼는 권태감은 그런 상황을 드러내 보여준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여기저기에서 무정부주의, 변경주의, 그리고 개인주의의 외침이 울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것은 이미지를 추방하고 직접적인(매개없는) 욕망을 구출하자는 외침이다."



*

주말엔 달빛 아래에서 조약돌같이 누워있고 싶다 o.O


* *

Animals on TV singing about something that they once felt

There's no one I disapprove of more or root for more than myself

I wanted to pretend that it was better, better, better on the phone

I didn't wanna tell you I was jealous, jealous, jealous and alone

So we talk about ourselves and how

To forget the love we never felt

Oh, we owed jokes that work so well

You never were so sure, was the moment

Don't try to stop us

Don't try to stop us

Don't try to stop us

Get out of the way

Got to get to climb your tree in the light of the living ghost I see

She sees her father in the old man's eyes while secretly he stares at her thighs

Animals on TV singing about something they felt at some point

I didn't wanna tell you I was jealous, jealous, jealous, what's the point?

As I watched the bell with drapes appear

And I don't withclose for fourty years

'Cause we hide what we don't wanna hear

As we hide what's real, hear, hear

He is coming from a part of hell

Where like Nanbu I don't go down well

He can't tell that when oblivion

It's a ditch strung out, routine as well

Making fools out of the best of us

Making robots of the rest of us

In that sense I tell in America today

There's a crack, just like going out westward

Don't try to stop us

Don't try to stop us

Don't try to stop me

Get out of the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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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은 아주

예술적으로 그러한 점을 나에게 납득시키려 하였다. 그들은 아주

예술적으로 그러한 점을 나에게 납득시키려 하였다.




누구의 농간인지 연휴 내 보고 있는 책 142페이지에 같은 문장이 같은 행간으로 반복된다.

a.아마도 작가는 이 문장을 매우 좋아해서 꼭 두 번 쯤 말하고 싶었다.

b.주인공이 '그들'의 '그러한 점'을 납득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극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c.해당 출판사의 편집자는 전날 밤 과음으로 인한 숙취에 시달리다 간이 마지막 스퍼트를 내는 바로 그 순간에 p.142를 검수하게 되는데...


아무튼 지금 새벽 세시 반이고 411쪽 읽고 있었는데 자꾸 저 페이지가 생각나서 곤란하다. 그리고 가끔 이렇게 멀쩡한 문장이 의미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그럴땐 무한한 인식 밖을 인식하지 못하는 인간의 습성이 축복처럼 느껴진다. 

(그냥 원서 구해서 찾아볼까. 도서관에서 일하고 싶어!!)




*

종일 비가 내렸고 난 빗소리에 묻혀 잠들고 싶었다.

간절히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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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치타가 내 심장도 먹어줬음 좋겠어
쪼개져서 못쓰느니 그 편이 나았을텐데

다음 박찬욱영화는 못 볼 것 같아
어쩔 수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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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문제는 늘 해결되지 않는다.

어떤 사랑 또한 미결이다.

스파이강령 1. 보이지 말 것

2. 타인에게 알아챔 당하지 말 것

3. 들키지 말고 익명성을 유지할 것

4. 스파이는 1번부터 3번으로 획득한 특성을 통해 윤리적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 * *

도서전은 우연과 충동의 범위를 확장시켜주는 곳이라는 생각을 하며

노트북 앞에 멍하니 앉아있는 J모 양.

이처럼 우리가 인생을 낭비하지 않을 도리는 없지만 그 기간 동안 나를 망가뜨리느냐 아니면 나를 보존하고, 조금이라도 나은 존재가 되느냐는 나의 선택이라는 생각 또한 하며 여전히 멍한 J모 양.

(이것은 전일 LP바에서 논의된 무지하냐 무던하냐에는 겉모습은 같아도 그 안에는 앎이 있느냐 없느냐라는 전혀 다른 세계가 숨어 있다는 이야기와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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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 아랑곳하지 않지


취미 빈 속에 커피 마시기

특기 빈 속에 커피 마시고 카페인 과다복용으로 손 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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