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떡하지


'내가 당분간 책을 또 사면 손목을 잘라야'에서 당분간은 며칠일까요? (20점)


나는 당분간이 며칠인지 최대한 긍정적으로 고민하다가 우선 달력을 꺼냈다.

그리고 오늘 날짜에 조그맣게 ‘손목 보류’라고 적었다.

퇴근 후 침대에서 책을 보다 보면, 관련 내용이 자꾸만 연상되고 부풀어올라서(학교 다닐 때 마인드맵좀 함) 필연적으로 또 다른 책을 사고싶게 된단 말야-라고 되뇌이며.


그 순간 내 손목이 미세하게 떨렸다.
하지만 나는 무시했다. 내 몸은 늘 조금 과장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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