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려던, 아니 쓰다 만 소설이 있다.

내용은 창피해서 말 못하지만 아무튼 사적인(=책적인) 이야기다.

얼마나 부끄럽냐면 딱 한 사람한테밖에 말 못했다.


아니다 정확히는 한 사람만 물어봐주었다.

하하.



*

따스하고 자그마한 공기 덩어리가 내 피부에 와 닿는다. 아스팔트로 포장된 길 위에는 물이 뿌려져 있고, 주변에는 장미꽃 향기가 풍긴다.


아무튼 그 대사는 "옛날 옛적에"로 시작해 "슬픈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까"로 끝난다.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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