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인스타같은 디지털컨텐츠(특히 러닝타임이 짧은)에 거부감을 갖게된 계기는 어젯밤 내가 모나리자를 보며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생각해내지 못했기 때문일까?
그냥 갑자기 생각이 안났다고 넘어갈 수도 있었던 문제지만 아날로그를 고집하며 그 흔한 킨들하나 사지 않았던 내 젊은 날의 지적허영심이 도저히 참지 못했는지 가볍게 들린 이케아에서 충동적으로 1인용 독서소파를 사온 것이다(러그와 소파에 둘 쿠션은 덤).
비교적 짧은 시간에 즉각적인 만족을 주고 더 말초적인 자극을 받는 디지털컨텐츠에 반해 책은 한 권 읽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고 그로 얻는 만족감은 시간이 지나며 서서히 드러나기 때문에 '효율', '가성비'를 그 어느때보다 따지는 시대에 사는 나도 점점 물들어 갔던 것에 반성하며..
서론이 길었지만 무튼 맘에드는 독서의자를 러그와 함께 샀다는 것이다. (+쿠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