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은 열등감에 사로잡혀 자신을 비하하고, 수치심과 자학에 빠지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타인을 부러워하고, 타인에 복종하고, 타인을 숭배하기까지 한다. 돈, 학벌, 지위, 외모. 이런 것들이 이들에게는 신이요 구원의 길이다. 그렇기에 이들은 이에 복종할 뿐만 아니라, 이를 얻지 못한 자기 자신을 채찍질한다. 이들은 자신이 자기 삶의 주인임을 부정한 것이다.
신의 죽음을 선포한 니체는 이제 인간이 자기 삶의 주인이 되라고 말한다. 신의 죽음과 함께 이제 인간은 신의 종도 아니고, 돈, 학벌, 지위, 외모 같은
가짜 신의 노예도 아니기 때문이다. 니체는 현세의 삶을 긍정하고, 자기 자신을 긍정하고, 자기 창조적 삶을 살라고 말한다. 이것이 니체가 말하는 니힐리스트의 삶이요, 초인의 삶이다.” (p.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