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공부는 의욕만큼 하지 못한다. (『아웃라이어』에 등장하는 그런 천재가 아닌 이상)
그
러므로 독학을 목적으로 사는 영어 교재의 필수 요건은 두 가지이다.
1. 양이 많으면 안 된다.
간단하다. 질리기 전에 책걸이를 할 수 있게끔 적당한 양이 제공되어야 한다.
저자 역시 의욕에 불타서 독자에게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는 그 마음을 책에 다 담아냈다간, 그 책은 서점에서 못 찾고 출판사 반송 코너에 갈 지도 모른다.
2. 재미가 있어야 한다.
어릴 적엔 초록색의 '성문기초영문법'이 최고의 책이었고, 머리가 좀 큰 다음엔 그 초록책을 들고 다니는 친구들 사이에서 하늘색의 '성문기본영문법'을 들고 다니며 뽐내야했다. '성문종합영어'까지 들고다니는 오버짓을 했지만 영어 실력은 아직도 이모양이다.
요즘 영어 교재가 '성문'시리즈처럼 나왔다간 어휴, 나오지도 않는다. 출판사의 편집자들이 괜히 월급 받고 있는 것이 아니다.
즉, 흥미로워야 한다.
미국 드라마(미드)를 소재로 한 영어 교재는 지천에 널렸다. 고르기까지 서점에서 다리 좀 아프더라. (오래 보진 않았지만)
예전에 '로그인' 출판사에서 나온 영어 이메일 쓰는 법에 대한 책을 사고 만족했었는데, 고르고 보니 같은 출판사더라. (내 취향일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