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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경영 사상가 50인
키애런 파커 지음, 신우철 옮김 / 시그마북스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 주관적인 표현으로는 '실망스럽다'였다.
그러나 이 평가는 분명 내 기준에서 그러하였다는 것이고, 내가 만약 다른 기대를 하였다면 주관적인 표현이란 그것은 '매우 만족스럽다'로 바뀌었으리라 예상하기 때문이다.
책을 받고 사진들을 유심히 살피고, 목차를 펴서 아는 이름에 동그라미를 쳤다. 50개 중 그리 많지 않았다. (물론 많이 알지 못하는 이유도 있지만 50인이 갱신되기 때문에 정말 유명한 사람도 때에 따라 빠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관심 가는 인물의 페이지를 펼쳐 읽었다. 그런 후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다른 사상가의 페이지를 펼쳤다. 같은 반응이 나왔다.
300페이지 책에 50명의 내용이 담겨 있던 탓이라 하겠다. 계산을 해보니 한 명의 경영자에게 주어진 분량이 6 페이지가 채 안될 수 있다. 깊이가 있을 수가 없다. 그러나 인터넷 검색 기능을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 나는 책을 보고 있었지 해피캠퍼스와 같은 대학생 레포트 자료를 읽고 있지 않았는데, 정말 빈약했다. 이미 뽑힌 50명의 THINKER들의 자료를 그들의 홈페이지에서 구해 정리해놓은 책이다. 매 마지막에는 친절하게 '더 자세한 자료를 원하는 독자'에게(당연하겠지!) 배려를 해주느라 홈페이지 주소를 적어 두었다. 퍽이나 도움이 된다.
개인적으로 입문서를 좋아하는 편이다. 문외한인 분야 투성이고, 책은 좋아라하니 나같은 가벼운 독자에게 입문서는 꼬마 아이가 대공원에서 솜사탕을 발견한 모양새다. 그러나 입문서는 자료 뭉치나 단순한 요약이 아니다. 그 이상의 가치, - 예를 들어 흥미를 일으킬만한 비하인드 스토리나 초보자가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를 알려주는 팁 - 등이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의 주관이 그 어떤 책보다 중요하게 적용되는 서적이라고도 생각한다. 그러나 이건 진정한 자료 뭉치이다. 고등학생이라면 사회 시간에 PPT 수업 준비할 때 사용하기 적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