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강적이다.
약간 '돌아이'끼가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정상인들도 매가지지만)
스스로의 '기원'에 대해 고민해봤을 것이다. (워워, 난 나름 독실한 크리스천이라고.)
"난 혹시.. 우주에서 오지 않았을까?....."
난 조금은 자주, 정기적으로 생각하곤 했다.
한 번 이상은 언급을 하였을텐데, 등 뒤에 보이지 않는 점 같은 것이 있었다.
(참고로 지금은 revealed~ 되어 버렸다. 점으로 형성이 되었다.)
학생 때엔 보이지 않았는데, 찌르는 통증이 가끔 느껴졌다. 진짜,, 송곳으로 팍팍 찌르는 느낌.
나는 생각했었다.
"우주에서 나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다... come back home...."
나름 진지했었다. (지금도 영국 SF 드라마 'DOCTOR WHO' 전 시즌을 봤다지?;;;)
각설하고... 이 책,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는 '만우절 이벤트' 때,,, 이상한 제목을 가진 책들을 열심히 클릭해대다 찾은 귀여운 것.
난 진실로 이 책은 '가짜'이길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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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강상중씨의 <고민하는 힘> 이란 책 또한 어처구니 없이 직설적이고 초딩틱한 제목으로 여겼다.)
그러나 실제로 존재하는 책이더라.
번역본이 세상에 나온지도 햇수로 4년째이고, 꽤 나이도 먹으신 그럭저럭..
읽어볼까 말까 고민이 된다.
'은하철도 999'대신 나의 젊은 시절(어린 시절이라고 하자) 로망이었던..ㅠ.ㅠ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 올라 타서 다리를 앞 좌석이나 테이블 위에 올리고 반 정도 누운 자세로 큼지막한 책을 상체와 하체가 나뉘는 그 즈음에 올려놓고 봐야할 분위기인데......
다른 사람들의 리뷰를 읽지도 못했다. 고작 1개 읽어보고 휘리릭 스크롤을 돌렸다.
그 어떤 스포일러 따위도 허용할 수 없기 때문에.
누군가 내게 책을 선물하고 싶어 한다면, 이 책의 제목을 선뜻 말하겠구만,
그 누구도 주려하기보다는 내게 받으려 하는구나....
정확한 현실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