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정말 당신이십니까?’ 이 책은 하나님과 교제하고,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그 음성을 어두운 길의 램프처럼 여기면서 한 걸음씩 살아가는 로렌
커닝햄과 제니스 로저스가 공저한 살아있는 그들의 이야기이다. 부제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법’이다. 그렇지만 방법론을 제시하기 보다는 story
telling으로 독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서길 원하는 책이다. 이들도 그렇게
했는데, 나도 안 될 것이 뭐가 있겠는가? 라는 동기 부여가 된다. 물론 마지막에
부록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꼭 기억해야 할 12가지 요점’을 짧게
정리해 놓았기 때문에 술술 읽어서 본인의 삶에 적용하는 것이 막막하게
느껴지는 사람들에게 안내 지도의 역할을 해 주고 있다.
자, 저자는 말한다. 하나님은 믿지만 그분의 일하심은 믿지 못하는
그리스도인들의 최대 문제를 해결하자고. 믿지 못함은 왜 그러한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것을 직접 눈으로 본 적도 없고, 설사 보거나
듣더라도 그것이 본인 자신의 이야기가 아니기에 온 몸과 마음으로
받아들이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그는 말한다. ‘직접’ 경험하라고. 주님의
음성을 경험하고, 그 빛을 따라 사는 인생이 얼마나 감사하고 찬란한지 그의 전
인생을 통 털어서 설득하고 있다. 느껴보자. 그의 이야기를.
처음에는 부럽다고 생각을 했다. 이렇게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사람들을 보면.
(이러한 약한 믿음이 있는 사람들을 방지하기 위해 하나님이 허락하실 때까지
인도함 받은 사실을 말하지 말 것도 조언해주고 있다.) 그러다가 생각이
바뀌었다. 피곤할 것만 같았다. 이유는? 우리 많은 그리스도인들의 잘못된 오해,
사탄이 만들어 놓은 교묘한 덫 - ‘하나님께서 내가 하기 싫어하시는 것만
강요하실 것 같아. 분명 나는 원하지 않는 긍정적인 것만 말씀해주실 거야. 분명
또 내가 참으라고 하실 거야. 등등’ - 이런 두려움 때문에 피하였다. 그러나
이런 생각에 일침이 가해졌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지 않는 것이 그렇게
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 잘 생각해보자. 나의 정체성은 지금 어디일까?
표면적으로는 모태신앙으로 시작한 평범한, 어쩌면 약간 신실하게 보일 수도
있는 평범한 그리스도인이다. 그러나?! 속 사람에게 물어보자. Where are you?
숨이 턱 막히는 목마름, 갈증이 온다. 주님의 음성을 들으며, 말씀으로만 살 수
있는 영이 지금 힘들어 하고 있다. 주님을 알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고백하지만
아버지와의 교제와 대화가 단절된 그런 나의 속 사람이 보인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 엄청 인생을 힘겹게 살고 있는 것이군. 요즘 들어 어렴풋하게, 마치
추운 겨울에 안경을 끼고 실내에 들어가서 렌즈에 성에가 찼다가 시간이 흐르며
점점 밝아오듯이, 그러한 정도로,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것에 대해 자신감이랄까
하는 것이 보이고 있다. 이런 것을 얻어가고 있다. 무지에서 벗어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감사하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이 인생의 흐름을
타보자, 즐겨보자! 뭐랄까,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주님을 모르고 사는 것보다 더 행복하고 쉬운 일이라고 표현하는
것에는 ‘알 수 없는, 끝없는 행복과 미래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 세상이 전부라고 아는 사람들의 끝은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이
현실이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을 부분으로 바라볼 수 있고,
나의 시민권이 있는 진정한 하나님 나라를 기대할 수 있기에, 희망을 가지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알다시피 우리는 너무나도 정말 심각하게
나약한지라, 매일같이 하나님을 묵상하고 주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세상의 소리에 나의 모든 것이 묻혀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지금
그러하듯이.
하나님은 정말 친절하신 분이다. 우리의 시민권은 이 땅이 아니라 하늘 나라에
있다. 지금 우리는 주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특별한 탤런트와 사명을 갖고 이
땅에 살고 있다. 솔직히 시민권을 땄지만, 나는 입국 전이다. 그러나 입국하게
되는 그 날까지 미리 지켜 주시고, 또 하나하나씩 인도해주신다. 이 세상 그
어느 대사관에서도 이런 특별한 서비스를 기대할 수는 없다. 그런데 문제는
교만하고 급하고 무지한 ‘나의 작음’ 때문이다. 여권, 비자 모두 주시고
더불어 내가 원하는 만큼 이 위대한 나라에 다른 사람들을 초청할 수 있는
권리도 주셨다. 그 뿐 아니라 내가 누군가를 초청할 때마다 보너스가 팍팍
쌓이고, 사교적이지 못하고 지엽적인 나에게 방법과 비용을 모두 안내해주신다.
그런데?! 미국 비자를 받기 위해서라면 은행 계좌를 채우고, 각종 증명 서류도
군말 없이 제출하는 우리들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 전 준비과정에는 관심도
없다. 초청은 커녕 예비 시민권자들을 위한 각종 복지와 혜택, 뉴스에도
무감각하다. 아, 얼마나 안타까운 현실인가? 바로 이 때, 이 참 기쁨과 행복의
바다에서 헤엄을 치던 로렌과 제니스가 조근조근 우리에게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와 봐, 이 안에서, 하나님의 바다 같은 사랑 안에서 수영해봐!”
아, 정말 그들이 시원해 보인다. 그런데 나 아직 수영 못 하는 것 같은데? 어랏?
튜브도 준비되어 있다. 한 발씩 담가본다. 발목에 닿는 시원한 물을 느끼며 한
발 더 나아간다. 큰 품으로 안아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들어간다. 평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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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구절들>
바로 예수님은 이 땅에서 본격적인 사역을 시작하시기 전에 금식하고 기도하며
광야에 계셨다. (100)
전화를 끊은 후에 나는 내 침대 옆 녹색 카펫 위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렇다.
기도하는 것, 이것이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이다. 나는 그 이유를 미처 다 깨닫지
못했지만, 이렇게 따로 떨어져 홀로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일하는 것만큼
중요했다. ‘우선 순위’ (103)
나는 갑자기 나와 내 자신의 생각을 방어하기 위해 노력하며 낭비한 그 모든
시간들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104)
“얘야, 교만하면 하나님께서 너를 사용하실 수 없단다.”
만일 우리가 정결한 마음으로 나아간다면 우리는 좀 더 분명히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회개와 고백은 지속적인 것이어야 한다. (105)
성장하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이 자신들을 향한 하나님의 음성을 스스로 듣고
순종하며, 실제로 행동에 옮기는 것이 필요하다. (109)
청년들이 그들의 마음과 뜻과 정성과 몸을 다해 하나님을 진실로 사랑하는 것에
대해 배우게 될 것이다. 자신들이 가르치는 바를 모소 행하면서 살아가는 귀한
선생님들로부터 배우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112)
이 학교는 지식으로 머릿속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삶을 변화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하나님 안에서 믿음을 키우고, 그분의 성품에 대해 배우고, 주님과
하나 되려 하고, 우리도 서로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122)
영혼 깊숙이 치료받는 변화를 체험한 이후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데 있어서
더 깊은 차원으로 나아가려면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철저하게 정직한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 생활을 살펴볼 때 내가 정결케 되는
시간을 가진 후에야 하나님의 능력이 풀려 역사하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정결케 하는 그 시간들은 나를 자유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사탄은 더 이상 나를
누를 어떤 비밀스러운 죄나 원망하는 마음을 찾아낼 수가 없다. (123)
각 사람이 홀로 하나님께 조용히 나가 고백할 수도 있었다. 사실 구원이
가져오는 고백은 하나님 앞에서 하는 죄에 대한 고백이다. 그러나 사람들 앞에서
하는 고백은 겸손과 일치를 가져오고, 고백한 사람으로 하여금 생각과 감정과
몸을 고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받을 준비가 되게 한다. 고백은 영혼을 밝히는
것이다.
모든 사람은 성령께서 깨닫게 해주시는 대로 자신의 죄를 고백할 권리가 있다.
(약 5:16, 요일1장, 그리고 삼하 11장, 12장에서의 다윗과 같이). (124-125)
예언과 마찬가지로 인도하심이 타당성이 있는가를 알 수 있는 기준이 한 가지
있다면 그것은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는가 하는 것이다. (126)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한 가장 중요한 원칙은, 주님은 어떠한 상황에서든지
우리를 승리로 인도하실 것이지만 성공 그 자체는 우리가 하나님의 음성을
올바로 듣는 데 있어서 가장 위험스런 장애물이라는 것이다. (130)
6일 동안 배를 소유하게 될 것을 축하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에서 하나님께
우선권을 두지 못했거나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챘던 것에 대해 고백하고
회개했다. 죄를 고백하는 날이 거듭 되었다. (152)
우리는 하나님의 긍휼하심 앞에 우리를 던지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153)
예수께서 나사로를 ‘고치지 않기’로 결정한 그 부분인데요. 그분은 친구가
죽을 때까지 기다렸어요. 그리고는 그를 ‘부활’시켰어요. 이 경우에 부활은
고쳐주시는 것보다 더 큰 영광을 하나님께 돌렸어요.
죽음을 선택할 때 우리의 ‘명성’도 함께 죽는다는 것이에요.
하나님은 우리에게 꿈이 죽도록 허락하심으로 말미암아 친히 부활시키셔서
하나님께 더 큰 영광을 돌릴 기회를 주고 계시는 것이다. (154-155)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하는 세 가지 단계를 따랐다. 처음에는 그리스도의
권세로 사탄에게 잠잠하도록 명령하고, 두 번째는 상상이나 이미 갖고 있던
생각들로부터 마음을 깨끗게 해주시도록 주님께 구하고, 세 번째는 하나님이
택하신 때와 방법으로 말씀하실 것을 믿으며 기다렸다. (160)
나의 부르심은 분명한 것이었다. 복음의 양면성을 전파하는 것이었다. 예수님을
통하여 우리의 온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우리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다. (172)
끈질김이 깨어진 관계를 회복시켰던 때를 기억했다. (178)
그리스도인의 삶을 사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어려운 것이 꼭
한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그리스도인이 되지 않는 것이다. 나를 따르기 위해 네가
지불해야 할 대가는 나를 따르지 않기 위해 치러야 할 대가보다는 훨씬 적은
것이다. (181)
“하나님, 정말 당신이십니까?” 큰 전환점이 올 때마다 이렇게 묻는 것이
도움이 되었다. (191)
하나님의 인도는 아주 험난하고 극적인 것이어서 주님보다 일 자체에 영광을
돌리게 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193)
하나님은 우리의 관심이 도구가 아니라 부르심에 있기를 원하신다. (206)
왜 젊은이들이 배의 갑판 사이로 기어들어가 깨끗이 청소하는가? 그들은
전도자이기 때문이다. (207)
하나님이 허락하실 때까지는 다른 이에게 당신이 인도함 받은 것을 말하지 마라.
1. 하나님이 무엇인가를 당신에게 말씀하셨기 때문에 교만할 수 있다.
2. 아직 내가 완전히 이해하기 전에 말한다면 추측이다.
3. 하나님의 때와 방법을 놓치기 쉽다.
4.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 (눅 9:36,
전3:7, 막5:19) (2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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