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읽지는 못했다. 단편 모음집이다. 일본 소설이 끌린다. 별로 읽고 싶지 않은데, 습관이 무섭다. 이희석 주임님의 강의가 생각났다. 우리가 읽을 수 있는 책, 살 수 있는 책은 서점에 시판되고 있는 양의 9%와 1%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책의 영향력은, 책을 읽고 있을 때 그 책의 표현을 본인도 모르게 따라 하게 되며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고 한다. 그동안 읽었던 수많은 하루키 서적들. 허무주의에 빠지게 하는 책들. 나의 대학생활을 지배한 책이었는데... 왜 읽었으며 왜 읽고 있을까.. 의문이 생긴다. 어쨌든, 도서관 일본 소설 코너에서 그냥 집어 든 책. 아가씨이지만 노처녀, 자신감이 없어서 아줌마 같은. 아줌마의 모습을 탈피하고 백마 탄 왕자님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 38살의 아줌마이지만 우연이 겹치며 아가씨와 같은 대우를 받고 젊은 총각과 열애를 경험하는 사람의 이야기. 이렇게 두 개의 단편을 읽었다. 양 소설 모두에서 '일본 여자들도 우리나라 여자들과 많이 비슷하구나.'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에게 투자를 한다면 아름다운 아가씨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다.' 우연하게 집어 든 책 치고는, 반성마저 들게 했다. 소설이 좋은 이유는 나와 오버랩시키며 적용시킬 수 있는 것. 너무 안일하지 않았나 싶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