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작가와의만남님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노동의 이유를 묻다] 노명우 작가 강연에 초대합니다."

[2명] 막스 베버는 자본주의를 ‘수단’이어야 할 노동이 ‘목적’이 되어 버린 체제라고 하였다. 그럴 수 있겠다. 학교라는 울타리를 떠나 사회에 매일같이 몸을 던지며 노동에 지쳐 있는 우리들에게 노동을 비판하는 소리는 참으로 달콤하다. 어쩌면 한국이라는 특성상 어릴 적부터 받아온 교육 덕분에 왠지 모르게 자본주의에 반대하는 목소리에는 귀를 닫아야 하지 않나 하는 약간의 두려움이 생기기도 한다. 그래서 나 또한 대학에서 이러저러한 사회과학 세미나를 쫓아 다니면서도 그 쪽에 '빠지지는 않았다.' 아무리 감동적인 세미나를 듣고 토론을 한 후에도 명절 때 친척들이 모인 자리에선 바늘방석에 앉아 있는 기분도 들었다고 할까나? 그래서 많이 잊고 있었다. 나는 저자 노명우씨가 이 책의 3장에서 비판의 예시로 언급한 '프랭클린 플래너' 회사도 다녔었다. 그러나 노동의 가치를 신봉하고 있거나 그 반대도 아니다. 두 가지를 다 겪었을 뿐이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바는 정반합. 책에서 풀어내지 못한 또는 적절하게 표현하지 못한 저자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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