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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타워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시후미는 작고 아름다운 방이에요.
나는 그곳에 3년간 있었어요.
시후미가 좋아하는 소설을 읽고
시후미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이제와서 거기서 나와서 살수는 없어요
그러니까
난 여기서 사라져요.
헐리우드 판이라고 나왔더라면 굉장히 외설스럽고 자극적이었을지도 모르는 이 주제에 에쿠니 가오리는 굉장히 순정 만화같은 사랑얘기를 끌어올렸다. 사실은 이런것이 불만이었다. 현실은 이렇게 아름답고 사랑스럽지만은 않은데 어쩌면 진짜 이런건 아닐까, 하는 기대감만 안겨주었기때문이다.
일본인의 시각은 나에게 너무나도 낯설다.그렇게 툴툴대면서도 도쿄타워를 읽고 영화도 봤다. 책과 영화중 무엇이 더 나았냐고 묻는다면 사실 대답하기 곤란하다. 책은 좀 더 때묻지 않은 10대의 남자와 어쩌면 사랑 이라는 것에 이골이 났을지도 모르는 누군가의 여자의 순수한 사랑이야기에 포커스가 더 맞춰져 있다. 영화는 책에 담은것을 짧은 시간 내에 보여주기위해 너무 바둥거렸다는 느낌이다. 책을 보지 않고 보았더라면 이게 뭐야. 라며 짜증만 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꽃미남 마츠모토 준과 같은 남자를 보는 것만으로도 사실 조금은 감싸 안아줄수도 있다.
그냥 단순한 사랑얘기이다. 어느 여자와 남자가 만나서 연애를 하듯이. 사랑앞에는 나이도 국경도 없다고 하듯이 그냥 두 남녀가 만나서 서로 가슴 떨리고, 보고싶어하고, 애틋해한다. 사실 그것 이상으로 무엇이 필요할까. 반짝 반짝. 항상 빛나고 있는 도쿄 타워는 너무 외롭다. 그래서 자신을 찾아주고, 토닥여줄 무언가를 항상 기다리고 었던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