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는 왜 혼자인 여자가 많을까?>를 리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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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는 왜 혼자인 여자가 많을까? - 스스로 행복해지는 심리 치유 에세이
플로렌스 포크 지음, 최정인 옮김 / 푸른숲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책 제목만 봤을 때는 미술과 관련한 심리에세이 인 줄 알았는데, 이 책은 미술이랑은 전혀 관계가 없었다.
부제에는 [스스로 행복해지는 심리 치유 에세이]이다.
전반적으로 많은 사례들이 나오는데, 이 사례는 너무나 짧고 결과가 없는(후반에는 결과가 있는 것들이 많음) 것들이 많아서 좀 답답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혼자있는 것을 두려워하는 여성들에게 들려주는 에세이다.
고독을 두려워하거나 도망치지말고 껴 안으라는 내용으로 고독이 선물임을 말한다.
성장과정을 다루듯 다양한 나이대의 고민들이 나오고 여기에 맞는 사례들이 나온다.
특히 어린시절의 환경으로 심리적 상처를 가진 경우에서는, 피곤하다는 이유로 부모가 아이의 욕구를 들어주지 않는 것이 아이들에겐 얼마나 큰 상처를 주는 일인지 엄마로서 다시 깨닫게 된다.
<토마스 이킨스>의 화보집에서 독신녀의 전형적인 모습을 묘사했다는데, 사진이 실렸다면 이해하기 쉬웠을 텐데 아쉽다.
책을 읽으면서 공감하는 경우도 있고 전혀 비공감도 있다.
얼마전에는 "혼자 어떻게 영화관을 가?"하는 여성을 만났다. 이 책을 권해줘야 하나?!
강간이나 다른 범법행위의 피해자경우는 정말 큰 트라우마를 가지게 되어 개인적으로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보면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를 느끼기도 한다.
사회적으로 정신적인 상처를 조금이라도 치유할 수 있는 장치가 좀 더 많이 보강되면 좋겠다.
대중매체도 잠깐 다룬다. 이 부분은 많이 공감된다.
이 책에서는 책이나 영화, 드라마의 사례도 많이 나온다.
그 중 <키에슬로프스키>의 [블루]는 다시 보고 싶어졌다.
예전에 20대때에 봤을 때는 전혀 이해하지 못했는데, 지금 본다면 정말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되리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헨리코 입센>의 [인형의 집] 로라 경우엔 여러 생각을 하게 한다.
아내의 굴레, 엄마의 굴레등의 가족의 굴레를 벗어나야(이것은 사실 습관같은 느낌이다. 어찌보면 이것이 현실이 아닌가?) 나를 발견하기 쉽다는 것.
결혼 전 자아를 충분히 찾은 사람은 결혼생활이 더 행복하다? 갑자기 의문이 들었다. 확률이 더 높겠지?!
상황이 타인과 맞추고 또 다른 상황이 오면 나를 찾고 하는 것이 인생일까?!
저번에 TV에서 한 집안의 가장인데, 출가한 한 성인 남성의 모습을 보았다.
그는 가족에게는 평생 미안함을(내 기억에는, 아내와 아이들은 이민갔음) 가질 수 밖에 없지만 그 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자아, 인간으로서의 고민을 미소로, 글썽이는 눈물로 표현하는 장면이 떠 올랐다.
예를 든 것을 보면 아이에 대해서는 왠지 부정적인 느낌이다. 정자은행의 도움으로 아이아빠를 혼자 결정해서 출산하는 형태나 필요한 경우 입양하는 사례를 든 것을 보면..
고독을 즐기는 법으로 피정, 수행, 명상(사실 모두 같은 말)등의 종교에서의 체험을 제시한다.
<페마 초드론>의 "당신이 지금 있는 곳에서 시작하라"는 말은 나를 지금 그대로를 인정하라는 것으로 느꼈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양성 모두 해당되는 고독에 관한 이야기인데, 한쪽으로 치우친 것은 좀 아쉽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이 책에는 좋은 말들이 많이 나온다.
청소년기에 나에 대한 충분한 고민을 했다면, 20대부터 타인과의 관계, 사회적 자아를 찾는 것(이 책에서는 배우놀이라는 표현을 사용)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 혼자인 것이 두려운 분들에게 좋은 말과 여러 사례로 자신을 대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 난 지금 하고 싶은 것을 원할 때 마음대로 할 수 있어요. 밤새도록 책을 읽을 수도 있고 텔레비젼을 볼 수도 있고 친구를 만나러 나갈수도 있어요. 아주 새로운 생활이지요.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
여성으로서의 고민을 하는 분, 여성으로서의 행복을 추구하시는 분, 혼자인 것이 두려운 분, 지금 막 누군가와 이별해서 힘드신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