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1.
한 고등학생이 사복을 입고 버스를 탄다.
교통카드가 없던 고등학생은 학생요금에 달하는 금액을 현금으로 넣는다.
이때 버스기사가 싸늘한 눈초리로 한 마디 한다.
'성인이 그런 식으로 학생요금 내고 버스타면 쓰나.'
당황한 고등학생은 고등학생이라고 말한다.
버스 기사는 더 한심한 눈초리로 말하고 버스를 출발시킨다.
'됐네. 그냥 앉게.'
사복을 입은 고등학생에게 집중되는 버스안 승객들의 한심하다는 듯한 눈길들.
상황2.
시립도서관에 방문한 교복 입은 고등학생.
신분증을 제출해달라는 말에 한 마디 묻는다.
"학생증도 되나요?"
된다는 말을 듣고 고등학생은 학생증을 내민다.
그러자 되돌아오는 한 마디.
"고등학교때꺼 말고 지금 다니시는 대학교 학생증 제출해주세요.'
'저 고등학생인데요.. 교복 안 보이세요?'
그 말을 들은 도서관사람은 그제서야 얼굴이 아닌 교복을 보고 처리를 해준다.
상황3.
대학교때 선배들과 호프집에 간 대학신입생.
신입생보다 서너살가량 많은 선배들도 함께였다.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하는데 호프직원이 말한다.
'이쪽 분 제외하고 나머지 분들 신분증 좀 보여주세요.'
제외당한 사람은 그 자리에서 최연소였던 대학신입생이었다.
이 상황들의 주인공은 바로 나 -_-
요즘에는 반대의 상황들을 겪는다.
오늘 호프집에 갔는데 신분증 검사를 했다.
나이를 먹다보니 신분증검사해주면 괜히 기분이 좋아지기에 =_=///
기쁜 눈치를 주며 신분증을 보여주자 놀란다 -_-;;;;;;;;;;;;;;
보기보다 많으시네요...
보기보다 많으시네요...
보기보다 많으시네요...
흠...벌써 나이 많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가 되었나 하는 씁쓸한 기분도 잠시.
나이보다 어려 보인다는 뜻이기에 기분이 좋아졌다 후후..
그러고보면 요새는 예전 겪었던 상황들과 반대의 상황들을 겪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 다 통과하는데 나만 신분증 검사한다던가...
내 나이를 말하면 보기보다 많다는 소리를 듣는다던가...
회춘에 성공한 것인가?
아직 더 젊어져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