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국여자와 결혼했다 - 책+테이프+단어장
이현경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02년 11월
평점 :
절판


나는 무언가 어둡고 무한한 것에 두려움을 느낀다.

이를테면 우주라던가, 바닷속이라던가, 아니면 지평선이라도.

하늘에 무수한 별을 보면서 꺅꺅 감탄사를 질러대고, 지평선을 보면서 진지하게 뭐라도 생각하는게

우리네 사람들의 공통된 반응이겠지만.

나는 하늘에 박힌 별만 보면 소름이 돋고, 지평선은 어짜피 닿을수없는거라는 생각을 하면 어지럽기만하다.

소름이돋고 어지러운 이런 증상은, 내가 영어공부를 하거나 독서를 할때에도 어렴풋이 느낀다.

외우고 외워도 끝이없는 영어단어는 정말 구역질이 나올것같고,

꾸준히 책을 읽는다고 생각했는데도 다음날이면 서점에는 듣도보도못한 책들이 쌓여있을때

나는 어지러울뿐이다.

각설하고,

남자친구의 집에서 누나가 보던 이 책을 집어들고 화장실에서 읽는동안

나는 또 아련한 어지럼증을 경험해야했다. 하지만 꾸역꾸역 읽어나갔다.왜냐하면,

정말 이책속에는 유익한 정보들이 많았기때문이다.

물론 이 책의 모든 지식이 내것이 되지는않았다. 하지만 저 책을 가지고있는것만으로도 뭔가 든든하다고한다면..그럼 뭔가있다는 뜻이 아닐까?

어짜피 배움의 길이란 끝이없다. 애당초 끝을 바란다는것자체가 안될말이다.

다시 두주먹불끈쥐고 영어공부하자 하는사람들은 두말없이 서점가서 이책집어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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