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어느 날 밤 유희열의 라디오천국에 브로콜리너마저가 출연했다. 

 '공인중개사'다운 덕원님의 목소리가 스튜디오에 울려 전파를 타고 차가운 겨울 공기에 실려 나가던 그 날 밤 라디오를 듣는 각자들은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브너를 대중들에게 최초로 각인시켰던 '앵콜요청금지'가 이제는 쇼케이스에서도 콘서트에서도 다시는 들을 수 없는 진짜 앵콜요청금지 곡이 되어버린 지금, 그래서 더욱 불후의 곡이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그래 영원한 것은 없는 것이다.   

 올 겨울 최고의 한파가 들이친다는 내일 나는 철새처럼 조금은 따뜻한 남쪽을 향해 떠난다. 그리고 오늘 트위터에서 김연수의 청춘의 문장들을 만났다. "그나마 삶이 맘에 드는 것은, 첫째 모든 것은 지나간다는 것, 둘째 한번 지나가면 다시 돌이킬 수 없다는 것. <김연수-청춘의 문장들 중> "  

 불후의 노래와 글은 항상 외로운 영혼을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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