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는 무자본, 독립 밴드의 상징적인 공간이고, 젊음과 외국인이 낯설지 않은 공간이다.
성하의 국내 단독 공연을 홍대에서 한다는 것은 앞으로 성하가 가야 갈 길을 은유적으로 말해주고 있는 것이었다. 유투브 등에서 스타가 된 만큼 국내 팬들 못지 않게 외국인들의 모습도 간간히 눈에 띄었다. 새삼 성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가장 두드러진 팬층은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었는데, 성하 또래의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들은 자녀들과 동시대에 성장하는 또 다른 아이에게 아낌없는 사랑의 갈채를 보내주었다. 이미 동요를 잃어버리고 맹목적으로 대중가요, 성인가요를 쫓는 아이들에게 성하와 같은 젊은 뮤지션의 출현은 학생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됨과 동시에 하나의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