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안데르센 동화집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지음, 변용란 옮김 / 노블마인 / 2005년 12월
평점 :
판매완료


책이 정말 깨끗하네요. 좋은 책을 싸게 구입해서 정말 좋아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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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울의 움직이는 성 1 - 마법사 하울의 비밀 하울의 움직이는 성 (문학수첩 리틀북) 1
다이애나 윈 존스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0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열렬한 팬이다.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어쩔 수 없는 거부감을 가진 한국인으로서 유일하게 일본인이라는 수식어 없이 호감을 가질 수 있는 이가 내게는 하야오 감독이다.

그래서 그의 영화는 거의 빠짐없이 보아왔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라는 최신작이 개봉된다는 소식을 듣고는 당연히 목이 빠지게 기다리다 열심히 관람했다.

그런데 재미있게 영화를 보고는 뭔가 서운했다.

초 중반의 치밀함이 후반부에 들어서는 어딘지 나사가 조금 빠진듯한 느낌...

하야오 감독의 작품 중 유일하게 남녀간의 사랑이 본격적으로 다루어진다고 했지만 결말부분에서 하울과 소피의 사랑이 이루어졌음에도 왠지 아쉬운 감이 드는 건 왜일까...

예전의 작품들과 뭔가 다르다는 느낌은 나만의 것은 아니었는지 호평만큼 비판의 소리도 많이 나온다는 소식들이 보였다.

그리고 며칠 전 원작을 읽고서야 그 부족한 2%가 무엇이었는지 알 것 같았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정말 잘 만들어진 동화이다.

개인적으로, 판타지를 아주 좋아하는 내가 보기에 '하울...'은 '해리포터'시리즈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1권의 내용은 하야오 감독의 에니메이션과 일치하는 줄거리이다.

하지만 훨씬 짜임새가 있고 치밀하다.

등장인물 하나하나의 설정이 놀랍도록 정교하게 맞아떨어진다.

소설에서의 구성은 어느 한부분 허투루 넘어가는 곳이 없이 결말을 향해 기막히게 짜맞추어져간다.

2권을 보면서도 역시나 책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이 동화의 매력은 무엇보다 상식을 깨면서도 입체적인 인물설정이다.

그저 틀을 깨기위한 인물성격 창조는 이미 여러 동화에서도 다루어져왔다.

동화에서의 인물들이 선과 악이 분명하고 특징적이었던 것은 독자가 어린이 대상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런 틀을 깨어 보고자 하는 작품들에서 범하기 쉬운 오류들은 오로지 틀을 깬다는 이유로 개성을 강조하고 억지 매력을 만들어 주입시키려하는 경우가 많았었다.

하지만 이 책의 인물들은 생생하면서도 탄탄하게 자신의 성격을 구축하고 매력을 발산한다.

그리고 그러한 성격임에도 왜 매력적인지를 억지로 강요하지 않음에도 어린 독자들에게 충분히 감동과 교훈과 즐거움을 준다.( 어른들에게도 물론 매력적이다 )

흑백논리에 빠지지않으면서도 모호해지지 않는다는 것.

그것이 어린이 대상의 책일땐 참으로 힘든 작업이라고 생각된다.

거기다가 무엇보다 중요한 재미있어야 한다는 것.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이 모든 것을 다 충족시켜주는 멋진 작품이다.

'하울..'은 어린이를 위한 판타지 소설이지만 여타의 걸작들과 마찬가지로 어른들에게도 충분히 재미있고 매력적인 작품이다.

하야오 감독이 매력을 느꼈던 것도 이 모든 점들 때문이었겠지만 작품 자체의 완벽한 구성을 그 나름대로 해석하고 손질하는데 무리가 있었던 듯하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내가 이렇게 열렬히 이 작품에 찬사를 보내듯 하야오 감독도 그렇게 이 작품에 푹 빠졌기에 은퇴선언을 철회하고서라도 에니메이션으로 만들고자 했을거라는 것.

묘한 동질감을 느끼며 괜시리 즐거워하고있다. ^^;;

 

나는 이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다.

다 읽고나서는 꼭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책욕심이 마구 솟는다.

이건 그저 한번 읽고 던져놓을 책이 아니라 소장할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정말 잘 쓴 판타지 동화.

영국이라는 나라는 어떤 토양을 가졌길래 이런 걸출한 판타지 작가들을 배출해내는지 부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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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탄트 메시지 - 그 곳에선 나 혼자만 이상한 사람이었다
말로 모간 지음, 류시화 옮김 / 정신세계사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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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고도원의 아침편지' 라는 메일을 받아보시는 분들은 책읽고 밑줄긋기가 뭘 말하는 지 아실 것이다.

책을 읽다 뜻깊은 구절, 자신에게 도움이 되었던 구절, 기억하고 싶은 구절들을 밑줄을 그어가며 읽어보고 다른 이와 공유해보자는 것...

사실 그 아침편지를 매일 받아본 지가 오래 되었음에도 나 자신이 책을 읽다가 밑줄을 그어본 적은 거의 없었다.

공부해야하기 때문에 읽는 책들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가 나는 나도 모르게 펜을 찾아서 밑줄을 그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하는가에 대해서 자연과 합일이 된 인간들이 가르쳐주는 메세지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였다.

아니, 무엇보다 현실에 힘겨워하는 나 자신을 위로받을 수 있는 구절들을 절실하게 맞닥뜨려서일 것이다.

심리치료사라는 명함을 달고 일하는 내게 과연 진정한 치료란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주는 좋은 책이었다.

밑줄을 그어놓고 보니 그 구절만 읽어서는 내가 받은 감동이 전해지지 않을 듯 했다.

아침편지를 받아서 읽을 때 그렇게 와닿지 않을 때가 많았던 것은 그 책 전체의 흐름을 모른 채 한부분의 구절만 읽어서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탄트 메세지'는 누구에게나 권하고 싶은 책 중의 하나로 내 맘 속에 등록이 되었다.

내가 밑줄 그은 부분을 소개하고 싶기도 하지만 우선 책을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책 속 곳곳에는 내게 감동으로 와 닿았듯이 누군가 각자에게 감동으로 닿아질 구절구절이 가득하니까 말이다.

내게 책을 소개해주신 분이 그러셨듯이 나도 누군가에게 이 책을 꼭 소개해주고 싶다.

인간다움이 무엇인가에 대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지혜와 위로를 받을 수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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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마녀 길벗어린이 문학
오트프리트 프로이슬러 지음, 위니 겝하르트 가일러 그림, 백경학 옮김 / 길벗어린이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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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동화를 좋아한다.

아이들과 도서관에 가면 세개의 대출카드로 거의 절반을 내가 읽고싶은 동화로 빌려와버리는 조금은 철없는 엄마이다.

나이가 들 수록 독서에서만은 일종의 피터팬 증후군이 나타나는 건, 복잡한 현실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고싶은 욕망때문일까?

아니면 어린 시절 동네를 이잡듯이 뒤지며 게걸스럽게 빌려다 읽고도 채워지지 못한 동화책에 대한 미련때문일까...

이유야 어떻든 나는 동화책을 읽을 때마다 아스라한 유년의 기억과 더불어 어린시절 가슴 설레던 상상의 세계로 빠져드는 희열을 느낀다.

때때로 어린 시절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책들, 그러나 제목이나 작가는 기억이 나지 않던 책들을 만나게 되면 그 반가움과 흥분은 배가 되곤 한다.

프로이슬러의 꼬마마녀도 그런 책 중의 하나였다.

꼬마마녀가 어찌나 사랑스럽고 정겹던지 빌려보는 책임에도 책장이 닳도록 읽고 또 읽었던 책이었는데 어른이 되어서 다시 만났을 때의 기쁨이란 말할 수 없는 것이었다.

동화를 많이 읽다보니 좋아하는 작가도 생기게 되고 그 작가의 작품을 골라서 보게도 되는데 프로이슬러 역시 찾아서 보게되는 작가이다.

그의 작품 중에서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이 꼬마마녀인 건 말할 것도 없고...

 

얼마 전 3학년인 딸아이가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 왔다며 이 책을 읽더니 너무 너~무 재미있다며 책을 사달라고 조르는 것이다.

그런 딸의 모습을 보며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내 어린시절 그렇게 재미있었던 책을 이제 내 아이가 또 사랑하게 되는구나...

좋은 작품의 생명력은 이렇게 대를 이어 내려가는 것인가 보다.

오늘 책을 주문하며 나는 가슴뿌듯함을 느낀다.

이제 아이와 내가 공유할 수 있는 것이 또 하나 늘었다는 것...

아이가 자랄수록 하나하나 그런 것들이 더 늘어나겠지..

자식을 키우며,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이 꼭 싫지만은 않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 바로 이런 때가 아닐까 싶다.

꼬마마녀, 내 추억속에서 또 딸의 추억속에서 함께 할 수 있는 너무나 사랑스런 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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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그림동화 - 전5권 세트 수학 그림동화 1
안노 미츠마사 외 글. 그림 , 박정선 옮김, 김성기 감수 / 비룡소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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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라면 진저리를 쳤던 내 기억때문인지 수학 그림 동화라는 제목이 내 눈길을 확 잡아끌었다. 남편이나 나나 수학과는 담을 쌓은 체질이라 다른 건 몰라도 아이들의 수학머리(?)는 늘 은근히 걱정이 되어오던 터였는데, 그래서 큰애가 하나,둘,셋...숫자를 세기 시작하면서부터 어떻게 수학이란 괴물을 재밌게 갖고 놀게 해줄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수학귀신`인가 하는 책을 재밌게 보고 정말 이렇게 알고보면 재미있는 수학이 왜 학교다닐 땐 그리 재미없었을까 생각했지만, 따지고 들자면 우리 나라 교육 문제가 수학뿐이겠는가. 사족이 길었는데 어쨌든 우리 아이 수준에 맞는 수학 그림책이라는 이유로 두번 생각할 것 없이 첫째권을 샀다. 결과는 만족! 그림책을 애보다 더 좋아해서 사모으는 욕심이 좀 많은 나이지만 이 책은 여태껏 봐 온 책들 중 아주 특이한 것이었다. 첨엔 이걸 애에게 어떻게 읽어줄까 고민스럽기도 했지만 어색함은 한두번 지나지 않아 깨끗이 없어졌다. 창문이 뚫린 집을 넘기면 이사간 집에 아이들이 하나 늘어나고, 다음 장엔 하나가 빠져나간 옛집의 모습....

우리 아이는 처음엔 애들 숫자 세기에 열중하더니 이젠 간단한 더하기, 빼기를 해서 몇명이 이사가고 몇명이 남았나를 미리 예측도 해보고, 어떤 애가 이사갔나를 추리도 하고, 한 번 씩 읽을 때마다 새롭게 읽는 법을 찾아가고 있다. 물론 이야기가 있는 그림책이 아니다 보니 줄거리를 따라 읽어주는 맛은 없지만 오히려 아이와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매일 들고오는 책은 아니지만 우리 애는 나름대로 이 책의 특이한 재미를 즐기는 것 같다.

숨은 그림 찾기 하듯 그림을 유난히 관찰도 많이 하고, 자연스럽게 덧셈과 뺄셈의 간단한 개념도 배우고, 이 정도면 본전(?)을 뽑고도 남은 셈이니 나로서는 정말 만족스럽다. 2권부터는 아직 우리 애에겐 조금 어렵지 않을까 해서 구입은 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한 권 씩 사볼 생각이다. 물론 세트 구입은 절대 사절! 다섯권 밖에 안되는 거지만 굳이 한꺼번에 다 살 필요는 없는 책이라 여겨지므로 아이의 반응을 봐 가며 하나씩 사모으는 재미를 느껴보는 게 더 좋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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