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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1 - 제1부 격랑시대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1년 11월
평점 :
절판
10권을 읽으면서 많이 부끄러웠다. 우리 나라에 대해, 현대사에 대해 '너무 몰랐다'라는 사실 때문에.. 중학교 때 아리랑을 읽으면서도, 고등학교 때 태백산맥을 읽으면서도, 그리고 대학생인 지금 한강을 읽으면서 공통으로 드는 생각이다. 아리랑을 읽을 당시 난 그 시대에 살았다면 내 삶에 대해 당당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 때문에 참 많이 고민하고 부끄러웠다. 태백산맥을 읽으면서 내가 그 동안 참 왜곡되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들이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공산당=나쁜 놈, 이라는 단순한 수식의 사고로 살아왔다는 사실이 당황스럽고, 무섭고, 부끄러웠다.
이번에 '한강'을 읽으면서 또 한번 이런 생각들을 하는 나 자신을 보았다. 공통사회 시간에 민주주의 하면서 4.19를 들었던 나, 영화 동감을 보면서 12.12에 대해 지나치던 나. 그랬다. 내 속에 그려진 우리나라 현대사는 간단한 숫자이고, 사건의 이름뿐인 피상적인 역사였다. 그 속에 어떤 사람들이 관여되어 있는지, 왜 그런 일들이 일어나게 되었는지, 그것들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는 이제야 머리 속에 각인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울고 싶은 순간이 참 많았다. 슬픈 영화를 보면서도 좀처럼 울지 않는 내가 울고 싶었던 이유는 이건 사실이니깐, 너무나 안타까운 사실이니깐.. 지나간 사실이고 묻혀진 역사지만 알고 넘어가야 하는 일들, 나 같은 젊은이들이 꼭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