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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 199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새의 선물'의 진희의 또 다른 소설. 새의 선물에서 진희가 세상을 그려내는 모습이 다소 해학적이고, 직설적이라고 한다면, 이 소설에서는 조금 더 신랄하고, 뭐랄까 내면화 된 느낌을 많이 받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새의 선물을 읽고 이 소설을 읽으면 많이 실망을 하는 듯하다. 아마도 '재미'라는 부분 때문인 것 같다. 사실 어린 진희가 그려내는 세상보다는 솔직히 재미가 없다. 하지만 다 커버린 진희가 그려내는 세상에서는 많이 생각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곱씹을 수 있다. 사람들의 모순된 행동을 이야기하는 진희를 보면서 그 나름대로의 재미를 느낄 수도 있다. 한마디로 실망스런 소설은 절대 아니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