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에도 색깔이 있다
게리 토마스 지음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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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 토저는 다가올 영성 시대를 내다보면서 다음과 같이 예고했다. “종교적 회심이라는 작업 전체가 알맹이 없는 기계적 과정이 되고 말았다. 하나님이 인격이시며 따라서 다른 어떤 인격체와 마찬가지로 그분과의 친분을 가꿔갈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거의 잊어버렸다.” 토저의 예언한 바와 같이 오늘날 획일화된 영성으로 인한 무수히 많은 희생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물론 다는 아니지만 표준화된 QT 텍스트에 답글을 다는 정도로 하나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만족감에 뿌듯해 하는 것이 오늘날 한국 기독교 세대의 가련한 영성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 책은 우리로 하여금 자신만의 하나님과 관계 맺는 방식을 발견하고, 그 방식을 통해 하나님과 더욱 가까운 사귐을 누리도록 돕고자 한다. 저자는 이처럼 하나님과 관계 맺는 방식을 일컬어 ‘영적 기질’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를 특정한 성품과 영적 기질의 소유자로 지으셨기 때문에, 그 지으신 방식에 따라 예배 받기를 원하신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자신의 영적 기질을 알고 그에 따라 하나님을 예배하게 될 때, 최상의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영적 기질을 아홉 가지로 소개한다. 그리고 이 아홉 가지의 영성은 우리에게서 서로 혼합되어 나타나기도 하지만, 특히 두드러진 영적 기질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가 자신의 영적 기질을 알아야 할 분명한 이유는, 이러한 영적 기질을 앎으로써 영의 양식을 섭취하는 방법을 아는데 이르게 되며, 이를 통해 하나님을 더욱 깊이 아는데 이르게 된다고 한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의 전 존재를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며, 그 사랑을 이웃 사랑으로 표현하는데 이르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영적 기질을 다음과 같이 아홉 가지로 나눈다.

1. 피조 세계의 아름다움을 찬미하며 자연 속에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연주의 영성, 2. 오감을 통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감각주의 영성, 3. 의식과 상징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전통주의 영성, 4. 고독과 단순성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금욕주의 영성, 5. 참여와 대결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행동주의 영성, 6. 이웃 사랑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박애주의 영성, 7. 신앙의 신비와 체험을 통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열정주의 영성, 8. 사모함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묵상주의 영성, 9. 지적인 추구와 지성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지성주의 영성 등이다.


이렇듯 저자는 자신의 영성을 발견하는 것은 바른 목표, 즉 하나님을 알고 내 인생에 대한 그분의 뜻에 순종하는 것을 이룰 수 있는 방편이라는 것이다. 자신의 영성 기질을 바르게 알게 될 때, 또한 타인의 영성 기질에 대한 이해가 생기고, 이를 통해 관용하는 마음이 생긴다고 저자는 말한다. 따라서 자기 나름의 신앙, 기도, 예배 생활을 개발해 그것을 통해 교회 생활을 살찌움으로써 보다 건강한 영성을 가꾸어 가는 것이다. 다양한 영성이 교회 안에서 조화를 이루고 아우르게 될 때, 교회 공동체는 더욱 건강해지고 교회 생활은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


하지만 조심해야 할 점도 있다. 사실 오늘날 영성이란 말이 널리 유행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영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저마다 다른 정의를 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혼돈을 야기하고 있다고 본다. 심지어는 서로 다른 영성을 고집하며, 자신만의 영성을 높이는 어리석음을 범할 위험이 있다. 이는 필연적으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분열을 초래하는 양상으로 그 결과가 나타나게 될 것이다. 사실 성령님 역사의 다양성은 결국 교회 안에서 통일된 모습으로 나타날 때에만 그 가치가 있다고 본다. 따라서 필자는 영성을 이렇게 정의하고 싶다. 영성(spirituality)이란 ‘신자 안에 역사하는 성령님의 충만함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이며, 그것은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기 위한 것이다’라고.


저자는 모든 참된 영성은 중심에 그리스도가 있다고 했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다양한 영적 기질을 이해하고, 자신만의 영성을 발견하고 더욱 개발하는데 이르게 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중심에 그리스도를 모심으로써, 그리스도 중심의 영성으로 나아갈 길을 얻을 줄로 안다. 자 이제 그리스도 중심의 영성으로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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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한 부모밑에서도 악한 자녀가 나올 수 있습니다
에드워드 로렌스 지음, 임종원 옮김 / 미션월드라이브러리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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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에서 풍기는 강렬한 인상으로 인해서 참으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어 들게 되었다. 이 책은 17세기 청교도 목사인 에드워드 로렌스가 아마도 경건하지 못한 자신의 두 자녀로 인해서 애끓는 마음으로 쓴 것으로 보인다. 이 책에는 저자의 자기 자녀들을 위한 깊은 사랑으로 그들의 구원을 간절히 열망하는 마음이 잘 나타나 있다. 또한 부모와 자녀 모두를 향하여 주는 권면의 말 속에는 단순히 염원하는 차원을 넘어선 선지자와 같은 강렬한 통책의 메시지가 담겨있다.


저자의 말대로 동생을 살해한, 잔인하고 하나님의 저주를 받았던 자녀인 가인이 바로 이 세상에서 최초로 경건한 부모였던 아담과 하와의 맏아들이었다는 점을 생각해볼 때, 자녀를 둔 부모로서 큰 경각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또한 거룩한 노아에게도 악한 아들인 함이 있었고, 이삭과 리브가의 장남인 에서는 바로 하나님의 미워하신 자였다. 그리고 이복형제 암논을 죽이고 아버지의 왕권을 찬탈하기 위하여 반란을 일으켰다가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 압살롬의 아버지는 바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인 다윗 왕이었다는 점도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저자가 지적한 것처럼, 특별히 목회자들의 경우 그들의 기도와 저술과 설교와 모본이 수많은 사람들을 하늘나라로 인도하는데 기여했음에도 정작 자기 자녀들이 지옥으로 달려가고 있는 것을 막는 데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경우를 우리는 종종 본다. 사실 이러한 일은 일반 그리스도인 가정에서도 종종 발생하는 일이다. 부모가 자녀들을 올바른 교훈으로 가르치며 그들을 위하여 늘 기도하면서 교회의 목사님과 성도들에게 자기 자녀를 위한 중보기도를 부탁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수고와 노력이 아무런 소용도 없는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이다. 참으로 부모된 우리의 마음을 찢어버리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의 저자는 따뜻한 마음과 배려로써 악하고 경건하지 못한 자녀를 둔 부모에 대해서 비난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이전에는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쉽게 판단하려고만 했던 마음에 새로운 각성과 인식을 주는 대목이다. 사실 자녀들의 구원 문제에 대해 자신감이나 확신을 가진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 참으로 조심할 일이다. 또한 저자는 악하고 경건하지 못하는 자녀가 생기는 것을 막는 실제적인 방법을 조언해주고 있다. 그리고 악한 자녀들로 인해서 괴로워하는 부모들에게 그러한 고통을 참고 견디는 법을 제시하고 있으며, 부모의 슬픔과 고통의 원인이 되고 있는 악한 자녀들에게 엄숙한 권고의 말을 아울러 남기고 있다.


따라서 저자는 자녀를 둔 모든 부모들을 위한 사려깊은 충고와 권면의 말을 아끼지 않는다. 그리고 자녀들이 가능한 일찍 구원받을 수 있도록 부모로서 해야 할 일들에 대한 지침도 자세히 일러주고 있다. 또한 경건하지 못한 자녀들에게 그들의 죄에 대해 깨우쳐주고, 그들의 불행한 처지를 일깨워주며, 각자의 죄를 회개하고 불행한 처지에서 벗어나라는 간곡한 권면의 말도 잊지 않는다.


우리는 이 책을 대하기에 앞서 자녀를 가진 부모로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 일이며, 지금까지 빠뜨리고 있었던 것을 진지하게 대면할 마음의 준비를 하여야 할 것이다. 과연 자녀 교육에 있어서 무엇이 최우선적인 일인가? 하는 점이다. 바로 우리 자녀들에게 주를 경외하는 삶이 가장 지혜로운 삶이며, 가장 값진 삶임을 가능한 일찍부터 깨우쳐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자녀들의 구원 문제로 구원의 주되신 우리 하나님께 나아가 우리의 애통하는 마음을 쏟아내며, 눈물을 흘린 일은 반드시 보상받을 것으로 믿는다. 이제 부모들이여, 함께 사랑하는 자녀들이 회개에 이르고, 하나님의 은혜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에 이르도록 기도하지 않겠는가! 함께 탄원하는 기도를 시작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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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질학습과 영적성숙
손경구 지음 / 두란노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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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우리에게 서로 다른 기질을 주셨다. 우리는 사실 기질로 인해 다른 사람과 구별되고 자기 자신만의 독특한 특징을 갖는다. 따라서 기질은 행동을 좌우하는 보이지 않는 힘이다. 그런데 문제는 서로 다른 기질로 인해서 서로 상처를 주고 받으며, 우리의 인간관계는 충돌과 갈등으로 인해 서로 반목하고, 심지어는 원수 관계로까지 비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질로 인한 갈등 관계는 목회자와 동역자, 목회자와 성도, 그리고 성도와 성도의 관계, 심지어는 부부 관계에까지 파급된다. 이 책은 저자의 바램처럼, 서로 다른 기질로 인해 고민하는 모든 분들에게 기질에 대한 바른 이해와 인간관계의 영적 성숙을 위한 하이터치를 선사해줄 것으로 본다. 


이 책은 우리 자신의 기질을 직접 발견할 수 있도록 ‘기질 점검표’를 제공해준다. 우리는 기질 점검표에 각 항목을 표시하면서, 우리 자신에게 기질적인 강점도 있지만, 또한 기질적인 약점도 가진 존재임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또한 다른 기질들의 강점과 아울러 약점도 보면서, 다른 기질들에 대한 이해와 용납하는 마음이 생길 것이다. 이로써 우리는 자신의 기질을 발견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 약점을 보완해나갈 필요를 보게 될 것이다. 또한 다른 사람들의 기질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통해서, 인간관계뿐 아니라, 삶의 질에 있어서 풍성한 삶을 영위하는 좋은 시작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사실 기질에 대한 바른 이해는, 저자의 말처럼 ‘자신에 관한 건전한 자아상과 공동체의 건강을 증대시키는데 크게 기여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질에 대한 바른 이해가 없을 때에는 서로 다른 기질로 인해 참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때로는 고통스럽기까지 했다.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그저 상대방이 ‘틀렸다(something wrong)!’고만 생각했다. 이로 인해 야기된 긴장과 반목이란! 그러나 저자의 말처럼 하나님은 우리 인간을 다르게 만드셨으며, 이렇듯 각 사람을 독특하게 하심으로써 각 개인을 향한 위대한 인생의 목적을 계획하셨다는 것이다. 따라서 서로 다른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조화를 이룰 때, 다양함 속에서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울 것인가!


하지만 우선 우리는 훈련되지 않은 원색적 기질은 다루기가 힘들고 인간관계에 치명적인 문제를 가져온다는 점을 직시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자신의 기질을 알고, 그 기질의 강점을 발전시키며, 약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저자는 기질 학습이라고 부른다. 또한 기질 학습은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형상의 잠재력을 극대화시킨다고 말한다. 하지만 인간은 죄로 말미암아 타락했다. 이 타락은 육체적, 영적, 정신적, 기질적인 모든 인간 범주의 전적인 타락을 의미한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회개를 통해 구원을 받을 때, 타락으로 파괴된 모든 것으로부터 회복이 시작된다. 그리고 하나님은 은혜로 말미암아 우리의 기질도 변화시키시는 것이다.


저자는 좋은 기질, 나쁜 기질은 없다고 말한다. 모든 기질은 존귀하며, 또한 우리는 기질의 강점으로 쓰임받고 기질의 약점으로 인해 사랑받는다고 말한다. 따라서 자신과 타인의 기질을 수용하고, 또 하나님의 설정에 순종하고 그것을 귀하게 여기며 감사하라고 말한다. 저자의 기질을 이해하고 바라보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방식이 참으로 읽는 독자의 마음을 따스하게 감싸 안는다. 독자로 하여금 기질에 대한 바른 이해를 갖게 하려는 저자의 노력은 읽는 독자들이 자신을 존경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에 이를 때, 충분한 보상을 받으리라고 본다. 


이에 대하여 저자는 우리의 기질이 성령의 프리즘을 통과해야 할 것이라고 교훈한다. 사실 우리는 기질의 문제를 어쩌지 못한다. 기질은 오직 성령의 역사로 다스려지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기질은 죄와 사망의 법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성령의 역사를 필요로 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성품을 연단시키시길 원하신다. 팀 라헤이는 “기질은 타고난 특성이고 성품은 훈련된 기질이며, 성격은 인간관계의 표면에 나타나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 성경에서 말하는 참된 사람됨은 성품이다. 성령님은 하나의 인격을 지향하는데 그것은 바로 ‘예수님의 성품’이다. 우리는 성령의 능력과 역사를 믿음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점차 예수님의 성품으로 변화된다. 그러할 때,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다른 기질을 인정하고 서로 다른 기질을 즐기게 된다.


비로소 우리는 “성품은 영성의 척도”라는 저자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제 예수님의 인격과 성품을 닮은 신앙인으로 변화된다. 나와 너, 우리 모두가 다 예수님의 성품을 지닌 사람들로 변화되는 그 날을 바라보며, 이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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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문학 이해와 창작의 실제 청동거울 문화점검 20
김자연 지음 / 청동거울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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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기독교 분야에서 어린이를 위한 감동적인 이야기책이 많이 보급되고 있는 상황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어린이를 위한 훌륭한 작품을 많이 쓴 작가 가운데는 맥스 루카도가 있다. 나는 맥스 루카도의 책을 무척 좋아하는 편이다. 그가 그려내는 작품에는 동심을 잘 이해하며, 어린이의 눈높이를 잘 배려한 자상함이 깃들어있다. 그래서 그런지 맥스 루카도의 작품에는 항상 ‘그 무엇’이 담겨있다. 


아동문학 이해와 창작의 실제라는 이 책에서 나는 ‘그 무엇’을 볼 수 있었다. 이 책은 아동문학에 관한 기초 이론을 중심으로 매체를 활용한 지도 방법과 창작의 실제를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책은 독서지도사 과정을 공부하는 내게는 무척이나 흥미진진한 내용들로 가득한 책이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인상 깊었던 것은 아동문학가들의 아동을 한 인격체로 보려는 오랜 역사를 거친 노력이었다.


아직 어른이 되지 않았다는 의미로서 ‘어린’(가례언해, 1632년)의 용어나 어리석고 살아온 날이 적은 사람의 의미로 ‘우인(偶人)’, 또는 ‘소인(少人)’의 용어를 사용한 것은 분명 어린이를 한 인격체로 인정하지 않았던 시대 풍조를 엿보게 한다. 하지만 아동은 아동 특유의 정신이 있으며, 아동으로서의 정신을 기르게 해야 한다는 아동을 주체적인 존재로 보고자 하는 시각 변화의 선봉에 아동문학가들이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1920년대에 들어서면서 어린이를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의미를 지닌, 즉 ‘일원적 주체성을 지닌 대상’으로 보기에 이른다.


아동문학의 주요 독자요, 또한 대상이 되는 어린이에 대한 깊은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어린이에 대한 사랑과 발달 단계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좋은 작품은 어린이의 현실을 고려해서 어린이의 경험을 확대시키고 감동을 주는 작품이다. 따라서 내용이 보편적이면서도 영원한 가치관을 담고 있는 작품, 상승 모티프가 있는 작품, 탐색 스토리를 담고 있으며 독서 치료에 기여할 수 있는 작품들, 진(眞)․선(善)․미(美)의 가치를 내면화시킬 수 있는 작품들이 이에 해당한다. 이 책은 이에 대한 분명한 인식과 실제적인 창작 기법 등을 소개하고 있어 아동문학가를 지망하는 분들에게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줄로 안다. 또한 자녀들을 위해 독서 지도를 하는 부모들도 이 책에서 실제적인 지침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우리는 어린이 또는 우리 자녀들이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바른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고 있다.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바른 독서 지도가 필요하다. 대체로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은 생각이 깊고 사물에 대한 이해력이 깊다고 하며, 또한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모든 일에 자신감을 갖는다고들 한다. 따라서 효과적으로 독서지도를 하기 위해서는 아동의 발달과 성장에 따른 특성을 알고, 그에 맞는 정서와 인격함양에 맞는 독서지도를 해야 한다.


작품창작의 실제를 다루는 부분은 좋은 아동문학 작품을 쓰는데 필요로 하는 실제적인 지침들로 가득하다. 아동문학의 미적 구조의 요소 중 하나인 플롯의 중요성을 알고 짜임새 있도록 할 것, 어른의 시점이 아닌 아동의 시점으로 창작할 것, 또한 개성적인 인물의 창조를 통해서 인간의 진실성을 승화시킬 것 등. 이러한 요건들을 두루 갖추게 될 때, 완성도 높은 작품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이를 독자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깊은 이해를 갖도록 하기 위해 여러 작품들을 평가하고 비평해줌으로써, 독자들의 아동문학에 대한 안목을 넓혀주고자 노력한 작가의 열심이 잘 나타나 있다.


이 책은 아동문학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아동문학의 세부적인 부분에 이르기까지 깊은 이해를 독자들에게 주고 있다고 본다. 그리고 아동문학이 가지는 중대한 의미에 대한 분명한 통찰을 통해서 다음과 같은 유익을 얻게 될 줄로 믿는다.

1. 좋은 아동문학과 그렇지 못한 아동문학을 선별할 수 있는 지혜가 생긴다.

2. 좋은 아동문학을 선별하는 지혜를 통해서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커뮤니케이터가 될 수 있다.

3. 좋은 아동문학을 쓰고 싶은 자극과 충분한 동기 유발을 통해서, 혹시 글쓰기의 감추어진 재능(달란트)을 계발하는 계기가 된다.


이 책에 대한 서평을 마치면서 마음 속에 떠오르는 한 문장이 있다. 나의 마음을 확신으로 채우는 말이다. 이로써 이 책에 대한 최종적인 감상을 마치고자 한다.

아름다운 책을 통한 아름다운 독서 지도는 아름다운 사람을 만들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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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기도
조만제 엮음, 송용구 해설 / 생명의말씀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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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청소년들의 지(知).정(情).의(意).성(聖)을 조화시키는 교육을 통한 전인교육을 목적으로 설립한 “한국기독청소년교육원”의 대표이자 경희대학교 명예교수인 조만제씨가 엮은 마흔 네 편의 주옥같은 명시를 담고 있다. 또한 각 편마다 고려대학교 독일문화연구소 교수인 송용구씨의 가슴 저미도록 감동적인 해설은 이 시집을 한 차원 더 높여주고 있다. 


이 책의 제 1부엔 오늘날의 부모들로 하여금 자기 중심적인 자녀 사랑의 한계를 반성케 하고, 기독교 정신에 근거하여 자녀를 향한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하는 시들을 수록하고 있다. 제 2부엔 예수 그리스도의 목자의 심정으로, 또 때로는 어머니처럼 섬김과 헌신을 아끼지 않는 참 교사상을 통해 청소년의 인격적 성장의 초석으로 삼기에 충분한 시들을 수록하고 있다. 그리고 제 3부엔 부모와 교사의 올바른 가르침을 밑거름으로 삼아 신앙의 터전 위에 전인의 길을 가는 청소년의 미래상을 소망하는 시들을 수록하여 제 1부와 제 2부의 시들과 어울려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오늘날 자녀를 향한 부모의 사랑이 단지 자녀들로 하여금 물질과 사회적 지위와 권력 등을 추구하는 비인격적인 존재로 자라도록 채근하는 맹목적인 사랑으로 변질되고 있는 이 시대에, 부모의 온전하고 진정한 사랑은 자녀를 전인적인 인격체로 자라도록 돕는데 있음을 각 편의 시들을 통해서 깨닫게 될 때, 심히 마음의 찔림과 부끄러움을 느끼며, 크게 각성하게 된다. 특별히 믿음의 가정에 있어서, 자녀들에게 물려줄 가장 위대한 유산은 이 세상의 썩어 없어질 많은 재산이나 재물 등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영원히 썩지 않을 하늘의 유산임을 신앙의 눈을 뜬 시인들의 노래를 통해 전해질 때, 우리의 마음은 잔잔한 여운과 감동을 통해 촉촉이 적셔지게 된다.


교사의 직분을 하늘이 내린 소명으로 알고 일생을 헌신한 교사이자 시인들의 삶 속에서 우러나온 시들은 오늘날 빛이 바래만 가는 참 교육의 본질과 무너져 내린 공교육의 현실을 절망이 아닌 희망의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해준다. 왜냐하면 이러한 시들을 읽고 깊이 음미할 때, 교사의 소명을 새롭게 하고, 교육의 참된 본질을 회복하는 새로운 역사의 장이 열릴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해묵은 교사들은 교사(校舍)와 교정(校庭)을 떠나고, 새로운 마음과 정신을 가진 교사들이 일어나 그 자리를 채울 것이라는 믿음이 샘솟기 때문이다. 이것은 또한 교회 교육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단순한 지식의 전달이 아닌, 지성과 인격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마음을 창조의 텃밭으로 가꾸어 나가도록 돕는 창조적인 교사들이 많이 일어나기를 소원해 본다.


신앙의 꽃밭에서 인격과 지성과 정서를 가꾸어 나가는 하늘빛을 입은 사람들의 바람직한 미래상을 따뜻한 언어와 올곧은 기상으로 노래하는 시들을 통해서 우리 영혼의 찌들은 때들이 정화되고, 순수와 순결을 향해 나래를 펴는 감동을 받게 된다. 이를 통해 세상 정욕과 욕심에 사로잡혀 하나님으로부터 헛되고 무가치한 것만을 받기를 원했던 소아(小我)를 벗어버리고, 하나님께 복종하는 것이 세상 부귀와 영화에 비견할 수 없는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하늘의 선물임을 깨닫고, 오직 하나님 안에서 죽고, 또한 살기를 희구하는 대아(大我)로 변화된 나를 발견하게 될 줄로 믿는다. 그리고 나의 마음속에 담은 시들이 이제 기도가 되어 하나님의 존전에 향기 되어 올라가는 감동에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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