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를 경험하는 삶
헨리 블랙커비 지음, 조계광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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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는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며, 정수이다. 우리의 믿음이 서고 넘어지는 기둥과도 같은 진리이다. 그럼에도 십자가를 그저 2000년전에 그리스도에게만 일어난 사건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지 않는 사람은 내게 합당치 않다”(10:38)고 일침을 가하셨다. 뿐만 아니라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9:23)고 확증하셨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영원한 목적을 이루는 도구였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철저히 이해하는 일이 필요하다. 우선적으로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우리가 지은 죄들을 처리하는 속죄의 방법이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배로운 피가 우리가 지은 모든 죄들을(sins) 영원히 속죄했다. 이것을 성경에서는 단번에 영원히”(10:10)라고 표현했다. 우리는 이 부분에 대해서 하나님께 충분히 감사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우리 속에 있는 죄(sin)와 육신을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음으로써, 우리를 죄에서 해방시켰다.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이다. 참으로 놀라운 사실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십자가에 동참시키셨고, 우리는 십자가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우리가 십자가에 더욱 참여할수록, 우리는 성화의 삶에 가까워진다.

 

바로 우리의 십자가 참여에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삶의 미학이 담겨 있다. 십자가를 그저 역사적 사실로서 과거의 역사로만 보느냐, 아느냐 현재 진행형으로 현재적 참여로 보느냐에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의 사활이 걸려 있다. 이 책은 제목만큼이나 십자가를 경험하는 삶으로 우리를 초청한다. 그럼에도 십자가를 과거의 역사에 많이 할애하고 있는 점이 좀 아쉽다. 십자가를 현재 진행형으로 소개하고 있는 책 가운데 제시 펜 루이스의 십자가의 도란 책이 돋보인다. 그럼에도 우리가 십자가를 바라보는 데에는 과거의 사건으로, 현재적 사건으로 보는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하다. 이 주제를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 이 두 권의 책을 추천한다.

기독교인의 삶을 방해하는 가장 큰 걸림돌 가운데 하나는 정당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과 권리에 대한 집착이다. 하지만 기독교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자신의 권리를 모두 포기하고 하나님의 절대적인 권리를 인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50p.

하나님은 십자가를 통해 죄의 영향력을 극복할 수 있는 완전한 방법을 제공하셨다. 하나님은 우리를 가로막는 모든 장애를 극복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그리스도와 십자가를 통해 제공하셨다. 하나님은 아들의 죽음을 통해서 개인적으로 짓는 죄눈 물론, 죄로 인해 부패한 인간의 본성 자체, 즉 죄의 뿌리를 단번에 처리하셨다. 20p.

구세주의 죽음을 통해 죄인이 생명을 얻는다는 것이 복음의 핵심이다. 61p.

십자가는 끝이 아니다. 십자가는 궁극적인 목표에 이르는 수단이다. 십자가 뒤에는 승리, 즉 부활의 능력을 통한 승리가 찾아온다. 이 짧은 인생이 끝나면 영원한 기쁨이 우리를 기다린다. 67p.

십자가는 논의해야 할 교리가 아니라 체험해야 할 현실이다. 7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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