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십자가
마이클 카드 지음, 이현우 옮김 / 좋은씨앗 / 200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은혜는 저자의 말처럼 신자들에게 “그리스도를 희생함으로 얻어지는 하나님의 풍성함”을 의미한다. 오늘날 우리는 은혜라는 말을 심히 남용하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그토록 값비싼 희생을 통해서 온 진정한 은혜를 값싼 은혜로 전락시켜버렸다. 아마도 매 설교마다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주시는 말씀의 감동을 우리가 은혜로 부름으로써, 이러한 일이 촉진된 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이것은 필연적으로 십자가에 나타난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무감각해지게 되고, 은혜에 대한 감사를 설교자에게 돌려버리는 기이한 현상을 초래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기억하자! 진정한 은혜는 그리스도를 희생함으로써 주어진 것임을…

이 책은 값싼 은혜가 난무하는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십자가에 나타난 하나님의 값진 은혜를 깊이 묵상하도록 도전하고 있다. 십자가가 무엇이었던가? 인간의 극악한 폭력과 죄악이 하나님의 아드님의 옷을 벗기고, 온갖 수모와 수치를 가한 후, 마침내 그 몸을 십자가에 못 박음으로써, 이것이 바로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태도요!라고 조소했던 신성모독의 증거가 아니었던가! 그런데 경이로운 사실은 바로 우리가 무참히 때리고 짓밟고 폭력을 휘둘렀던 그 구주의 몸에서 은혜의 강수가 흘러나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비참한 십자가에 달린 그리스도께서는 이것이 너희 폭력에 대한 나의 태도이다!라고 외치셨다는 것이다. 이것은 참으로 우리를 흥분과 놀라움으로 두려워 떨게 한다. 그리스도께서 겪으신 폭력의 경험이 우리로 하여금 은혜를 통한 구원과 치유의 경험으로 이끌어 주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 값비싼 은혜를 껴안기 전까지 하나님의 은혜가 가지는 풍성함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우리로 하여금 이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경험하도록 우리를 십자가로 초대하고 있다. 그리고 십자가를 향해 내딛는 그리스도의 행보를 추적하면서, 은혜의 프리즘을 통해서 십자가의 다양한 면면을 두루 비추고 있다. 십자가의 진면목이 드러날 때마다 우리의 폭력성으로 인해 우리 마음은 크게 정죄를 받게 될 것이 분명하지만, 곧 영광스러운 치유의 광선이 쏟아져 나와, 우리로 하여금 은혜의 빛 가운데서 춤을 추게 할 것이다.

십자가에 대한 깊이 있는 묵상으로의 초대! 당신에게도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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