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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의 공동생활 ㅣ 디트리히 본회퍼 선집 8
다이트리히 본 회퍼 지음, 문익환 옮김 / 대한기독교서회 / 200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디트리히 본회퍼 영성의 근저를 보게 하는 책이다. 본회퍼의 이름은 한국교회에 그리 알려진 것 같지 않다. 그러나 본회퍼의 글을 접하면 접할수록 영성의 깊이를 느끼며, 그 심연이 어디까지 인지 짐작키 어렵게 된다.
본회퍼의 이름을 처음 접한 것은, 찰스 스윈돌의 성경인물 연구 시리즈인 “순전한 믿음으로 꿈을 이룬 사람 요셉”을 통해서다. 찰스 스윈돌은 요셉이 보디발의 부인으로부터 성적인 유혹을 받는 부분을 설명하면서 본회퍼의 유혹에 관한 소논문을 소개했다.
본회퍼는 영적인 깊은 통찰력을 가지고 유혹의 문제를 심도있게 다루고 있었다. 아, 본회퍼는 영적 실제 속에 살았던 사람이다! 이것이 본회퍼에 대한 처음 인상이었다. 그래서 본회퍼의 책이 국내에 소개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면서, 발견한 것이 이 책 “신도의 공동생활”이었다.
이 책은 “Life Together”란 영문 제목으로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신도의 공동생활은 독일어판을 영문판과 대조하면서 번역한 책이다. 성경의 인용은 개역성경을 사용하고 있지는 않다. 조금은 아쉽지만, 무난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바르트나 불트만 이후의 신학계를 영도할 만한 큰 신학자가 될 수도 있었지만,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삶을 택했고, 조국 독일교회를 멸하고자 했던 히틀러와 히믈러에 의해 마침내 교수형에 처해졌던 본회퍼를 사귀고 싶은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책상의 신학이 아닌 살아있는 신앙을 살아냈던 본회퍼의 음성이 우리의 심령을 감동시켜줄 것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