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콜로지카 Ecologica - 정치적 생태주의, 붕괴 직전에 이른 자본주의의 출구를 찾아서
앙드레 고르 지음, 임희근.정혜용 옮김 / 생각의나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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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함부로 파헤치는 행위, 생명의 자연적 기반을 파괴하는 행위가 하나의 생산양식의 결과로 이해되었을 때에만 생태주의는 비판적, 윤리적 책임을 제대로 갖추게 된다. … 더 많이 생산 하고 더 많이 소비한다‘는 추세와 확실히 결별하려면, 그리고 ‘더 적은 것으로 더 많이, 더 잘 하기‘를 지향하는 삶의 모델을 재설정하려면, 소비하는 것은 전혀 생산하지 않고 생산하는 것은 전 혀 소비하지 않는 문명과의 결별이 전제되어야 한다. 이전의 경제와는 완전히 상이한 경제를 규 정하지 않는 한, ‘성장‘을 통해 신자유주의 근대화라는 덫으로부터 탈출할 수는 없다.
불황의 위협, 나아가 세계경제에 무겁게 드리운 붕괴의 위협은 규제가 없어서 생긴 일이 아니다.
이는 자본주의가 재생불능이라는 사실에 기인하는 것이다. 자본주의가 영속화하고 기능하는 것은 오로지 점점 더 임시적인 허구의 토대 위에서만 가능하다.
「1. 자본주의의 퇴조는 이미 시작되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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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 주인
레지 드 사 모레이라 지음, 이희정 옮김 / 예담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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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 주인의 책방이 원래부터 책방인 것은 아니었다.
책방 주인이 들어와 살면서 책방으로 거듭나 점점 커져갔고 많은 것이 늘어났다.
처음엔 책들이, 그다음엔 소파가, 서가들이, 마지막으로 문과 ‘뿌득뿌득뿌득‘ 문소리가..
책방 주인은 그의 책방을 보통 책방처럼 꾸미기 위해 갖은노력을 기울였고 그 노력은 대부분 결실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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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성석제 지음 / 창비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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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생은 어리석게 태어났는지는 해가 가며 차츰 신지가 돌아왔다. 하늘이 착한 사람을 따뜻이 덮어주고 땅이 은혜롭게 부리를 대주어 알껍질을 까주었다. 그리하여 후년에는지혜로웠다. 선생은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았듯 그 지혜로 어떤 수고로운 가르침도 함부로 남기지 않았다. 스스로 땅의 자손을 자처하여 늘 부지런하였다. 그러니 선생은 술로써 망한 것이 아니라 술의 물감으로 인생을 그려나간 것이다. 선생이 마시는 막걸리는 밤이면서 사직의 신에게 바치는 현주였다. 근원이고 낙천의 하였다. 아아, 선생이 좀더 살았더라면 난세의 혹염에 그늘의 덕을 널리 베푸는 큰 나무가 되었을 것이다. 어느 누구도 알아주지 아니하고 하지 않는 삶이었지만 선생은 깊고 그 경지를 이루었다. 보라, 남의 비웃음을 받으며 살면서도 비루하지 아니하고로 할 바를 이루어 초지를 일관하니 이 어찌 하늘이 낸 사람이라 아니할 수 있겠는가. 이 어찌 하늘이 내고 땅이 일으켜세운 사람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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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ner : A Novel (Paperback) - 『스토너』원서 Vintage Classics 765
Williams, John L / Vintage Classics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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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iam Stoner enters the University of Missouri at nineteento study agriculture. Later, he becomes a teacher. He marriesthe wrong woman. His life is quiet, and after his death hiscolleagues remember him rarely.
Yet with truthfulness, compassion and intense power, thisnovel uncovers a story of universal value. Stoner tells of theconflicts, defeats and victories of the human race that passunrecorded by history, and reclaims the significance of anindividual life. A reading experience like no other, itself apaean to the power of literature, it is a novel to be savou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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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자리에 피가 묻어 있는 유리 조각은 새벽 공기에 물들 어 투명에 가깝다.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다.
나는 일어나서 아파트를 향해 걸어가면서, 이 유리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 자신이 그 완만한 하얀 곡선을 비추어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나에게 비치는 그 부드러운 곡선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보여 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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