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어떻게 진보하는가 - 미래를 상상하는 방법, 모더니티
자크 아탈리 지음, 양영란 옮김 / 책담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미국에 엘빈 토플러가 있다면 유럽엔 자끄 아탈리가 있다. 이 시대의 대표적 미래학자인 자끄 아탈리의 신작 <우리는 어떻게 진조하는가>는 흔히 근대라고 번역되는 modernity의 개념을 2,000년 인류 지성사에서 그 시기별로 살펴보고, 그것을 통해 미래시점에서 어떻게 개념이 형상될 것인가를 살펴봄으로써 인류의 미래를 예측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한 때 유행했던 포스트 모더니즘은 협의의 모더니즘(19c이후의 근대성이라는) 넘어의 무엇이 아니라, 새로운 모더니티라고 볼 수 있다는 시각이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해주었다.
이 책은 훌륭한 미래연구서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뛰어난 지성사(인류의 지적 역사) 입문서라 생각된다. 이 한 권이면 이천년 서구 지성사의 큰 흐름을 꿰뚫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로서 아탈리가 제시하고 있는 미래의 7가지 모더니티 중 어느 것이 우리의 미래가 될 지, 혹은 되어야 할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삶의 절대성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것은 다양한 요인들의 상호작용에 의한 불확정성이 지배하고 있다. 불가역적이란 말, 역시 이보다 어리석은 것은 없다 보인다.
결론적으로 이 책에서 우리는 모더니티라는 개념 역시 상대성과 그를 통해 보다 열린 사고로 미래를 추론할 단초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모더니티와 그 역사를 생각해보는 일은 매우 시급한 과제다. 왜냐하면 모든 시대에 있어서 모더니티란 한 사회가 미래에 대해 품고 있는 개념, 그 사회가 미래에 대해 상상하고 소망하고 거부하는 것 등을 뭉뚱그려 지칭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더니티의 미래를 생각한단느 것은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우리가미래에 대해 갖게 될 개념을 생각하는 것이다.
- 저자 서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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