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 - 신영복 유고 만남, 신영복의 말과 글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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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스웨덴에서 느낀 삭막함은 사람들 사이에 아픔의 공유가 없다는 사실에서 오는 것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아픔은 그것의신속한 해결만이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픔은 신속한 해결보다는 그 아픔의 공유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우산을 들어 주는것보다 함께 비를 맞는 것이 진정한 도움이 아닐까. 생각은 매우 착잡했습니다.
아픔의 공유와 그 아픔의 치유를 위한 공동의 노력. 그러한 공동의 노력은 그 과정에서 당면의 아픔만을 문제삼는 것이 아니라 그아픔을 만들어 내는 근본적인 사회적 구조를 대면하게 해 준다고믿습니다. 이것은 질병을 국소적 병리 현상으로 진단하고 대증요법(對症療法)으로 처치하는 의학보다는 질병을 생리 현상(生理現象)으로 파악하고 인체의 생명력을 높이는 동의학(東醫學)의 사고와 맥을 같이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 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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