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맨
필립 로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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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난 그건 못 해! 학교 가는 길에 그 아이한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어떻게 알아! 그러나 딸은 이미 생물학적 유대 외에는그가 보호해줄 것을 아무것도 남겨놓지 않았다! 그 아이의 아침전화도 영원히 빼앗겨버렸다! 엘리자베스의 시내 큰길 교차로에서 동시에 사방으로 달려가는 자신의 모습이 보였다 - 성공하지 못한 아버지, 질투심에 찬 동생, 한 입으로 두말하는 남편,
무력한 아들. 그의 가족의 보석상으로부터 불과 몇 블록 떨어진곳에서 몇 명 되지도 않는 친족, 아무리 열심히 쫓아가도 도저히거리가 좁혀지지 않는 친족을 소리쳐 부르는 자신의 모습. "엄마, 아빠, 하위, 피비, 낸시, 랜디, 로니… 어떻게 해야 하는지방법만 알았다면 좋았을 것을! 내 말 안 들려? 나 떠나고 있다.
고! 다 끝났고, 나는 이제 당신들을 모두 다 떠나고 있어!" 그가그들에게서 사라지는 것과 똑같은 빠른 속도로 자신에게서 사라지고 있는 그 사람들이 고개만 돌려, 너무나 의미심장하게 소리쳤다. "너무 늦었어!"
떠남. 그가 공포에 질려 숨을 헐떡이며 깨어나게 했던 바로 그말, 주검의 포옹에서 살아 돌아오도록 구해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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