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현대사회를 ‘불안의 시대‘ 라고들 한다. 각종 불안을 없애는 방법을 가르쳐주겠다는 멘토들과 힐링 열풍, 항우울제의 범람, 테러와 바이러스의 위협 등이 바로그 증거다. 할리우드는 스파이에서 바이러스에 이르기까지 각종 공포의 대상을스크린에 펼쳐 놓으며 우리의 불안을 이용하고 있고, 제약 회사들은 각종 불안 증상을치료해 준다는 신종 의약품들을 대량생산하고 있다.
이 책은 패닉 상태에 빠진 우리 문화의 이면과 불안한 우리의 마음속을정신분석학적으로 분석하면서, 누구에게 그리고 무엇에 책임이 있는지 묻는다.
레나타 살레츨은 불안에 대해 우리가 꼭 제기해야 할 질문들을 던진다. 불안은 권위가부재하기 때문인가, 너무 많기 때문인가? 미디어는 불안을 보도하는가, 만들어내는가? 약은 불안의 치료제인가, 원인인가? 진정한 내 모습을 찾지 못해 불안한것인가, 아니면 다른 사람처럼 되지 못해 불안한 것인가? 불안은 정말로 행복을가로막는 궁극의 장애물인가?

라캉주의 정신분석학과 독일 관념론 및 비판이론의 철학적 유산을 결합한 술로베니아 정신분석학파인 레나타 살레츨은 X파일 > 같은 드라마와 인생은 아름다워> 같은 영화에서부터전쟁에서 군인이 느끼는 불안을 없애기 위한 각종 처방들, 사랑을 할 때 겪을 수밖에없는 불안, 자식을 죽인 어머니가 느끼는 불안 등 생생한 사례들을 들어 실제로불안을 없애려는 시도가 오히려 불안을 낳는 역설을 설득력 있게 보여 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