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양음악 순례
서경식 지음, 한승동 옮김 / 창비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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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 쇤베드그기 그 -말러의 무덤과 등을 맞대고 있는 줄에 아내 알마(Alma Mahler)의무덤이 있다. 나보다 먼저 F가 그 무덤에 달려가 "예쁜 무덤이네"
하고 중얼거렸다. 정말 예쁜 무덤‘이었다. 게다가 주위의 묘들과는 다른, 강한 개성을 드러내고 있었다.
"저기, 우리도 이런 무덤을 만들어서 들어가요………" 하고 F가 꿈꾸는 듯한 어조로 중얼거렸다. 짙은 녹색 철제 묘비에는 ‘알마 말러 베르펠‘ 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그 앞에 발터 그로피우스(Walter Gropius)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 마농 그로피우스의 하얀 묘비가 서 있었다. 말하자면 그 한 장소에서 알마와 깊은 관계를 맺었던 세 남자의 성(姓)을 찾아볼 수 있다. 이들 세 사람 외에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 음악가 젬린스키, 화가 오스카 코코슈카(OskarKokoschka) 등, 알마는 수많은 남자들과 연애를 했다. 그것은 알마라는 여성이 지닌 특별함을 증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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