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으로서의 사유 - 루카치의 자전적 기록들 루카치 다시 읽기 2
게오르크 루카치 지음, 김경식 외 옮김 / 산지니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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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건대, 여기에서는 나의 견해의 발전과정만이, 그것도 특히마르크스주의의 이론적인 문제들과 관련된 측면에서 서술되어야한다. 지금까지 스탈린에 대해서 이야기한 것은 올바른 문제 설정을 위한 배경과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일 뿐이었다. 거대한스탈린주의적 혁명이 수행된 첫 몇 해 동안 지식인의 상당 부분에서 존재했던 열광적 분위기를 생각해보면, 마르크스주의에 있어서 레닌이 수행한 천재적인 이중적 개혁 작업 또한 본질적으로그 분위기의 원인에 속하는 것이었다. 한편으로 레닌은 마르크스주의의 고전대가와 관련해 수십 년간 만연했던 모든 편견을 일소했다. 그리고 이러한 정화작업에서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작품이그때까지 분명히 밝혀지지 않았던 인식들을 얼마나 풍부하게 담고 있는지가 드러났다. 다른 한편으로, 이와 동시에 그는 삶이 제기하는 새로운 문제들을 다룰 때 고전대가의 "오류 없는 인용문에 의존할 수 없다는 것을 엄격한 현실 감각을 지니고 지적했다.
그리하여 그는 NEP[신경제정책]의 도입기에 그러한 유형의 마르크스주의자들에 대해서 신랄한 반어(反語)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것에 대해서 마르크스는 단 한마디라도 쓸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는 유일무이한 적확한 인용문도, 반박할 수 없는 언급도겨두지 않은 채 죽었다. 따라서 우리는 이제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해나가려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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