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사물과 사물의 질서에 관한 지식, 동일성과 차이, 특성과 등가 그리고 말에 관한 지식에 영향을 미친 모든 변동 중에서, 요컨대 동일자의그 깊은 역사가 내보이는 모든 국면 중에서 150년 전에 시작되었고 어쩌면 이제 종결되고 있는 중일 단 하나만이 인간의 형상을 출현하게 했다.
그것은 오랜 불안으로부터의 해방, 먼 옛날부터의 막연한 근심에 대한날카로운 자각, 개인적인 신념이나 사고방식의 올가미에 오랫동안 걸려있던 것의 객관적인 검토가 아니었다. 즉 그것은 근본적인 지식의 배치에서 일어난 변화의 결과였다. 사유의 고고학이 분명히 보여 주듯이 인간은 최근의 시대에 발견된 형상이다. 그리고 아마 종말이 가까운 발견물일 것이다.
만약 그 배치가 출현했듯이 사라지기에 이른다면, 18세기의 전환점에서 고전주의적 사유의 밑바탕이 그랬듯이 만약 우리가 기껏해야 가능하다고만 예감할 수 있을 뿐이고 지금으로서는 형태가 무엇일지도, 무엇을약속하는지도 알지 못하는 어떤 사건에 의해 그 배치가 뒤흔들리게 된다.
면, 장담할 수 있건대 인간은 바닷가 모래사장에 그려 놓은 얼굴처럼 사라질지 모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