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제목은 『야전과 영원이다. 말 그대로 이것은 "야전과 영원"을 혹은 "영원한 야전"을 논한 책이다. 미셸 푸코, 자크 라캉, 피에르, 로장드르 이 세 사람의 텍스트를 나름대로 철저하게 읽고 정성스레 재단해 세로실 가로실을 풀어 묵묵히 다시짜는 작업을 꾸준히 한 결과, 지금의 필자로서는 야전과 영원‘이라고밖에 명명할수 없는 시공이 출현했다. 생각하지도 못한 현현이었다.
야전과 영원이라는 제목을 지닌 이 책의 이로는 통일된 시점" "필연성" "전체성"을 보장하는 "끝(종언)"을 무슨 일이 있어도 부정하고자 한다. 왜냐하면 "영원한
"밤"의 "투쟁"에 바치는 책이므로, 여기에 끝은 없다. 시계는 어둡고 도통 믿음직스럽지 않다. 그것의 승부는 미리 정해져 있지 않다. 쓰는 일의 우연성이야말로,
쓰는 행위가 본질적으로 도박이라는 사실이야말로 『야전과 영원』이라는 이름으로불리는 이 책의 중심에 있는 개념이다. "영원한 야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통 일된 시점 따위는 절대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 자체가 "영원한 야전이다.
-「서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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